[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새 최대주주를 맞은 오늘이엔엠이 엔터테인먼트, 차량대여, 물류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주력 사업인 기지국 안테나 사업 부진을 만회하려는 행보로 풀이되지만, 여전히 전환사채(CB) 조기상환 가능성과 제한된 자금 여력 탓에 단기간 내 실질적인 투자 실행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늘이엔엠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농약 및 비료 관련사업, 각종 잡화류 도소매 수출입사업(물류사업), 차량대여사업,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는 새롭게 최대주주로 올라선 오늘바이오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바이오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였던 휴림로봇이 보유한 주식 일부(168만455주, 지분율 10.8%)를 약 33억원에 매입했다. 여기에 특수관계자인 다보인터내셔널이 지난 4일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오늘이엔엠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20.39%)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휴림로봇의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은 19.46%다.
시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오늘이엔엠의 새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허재 오늘바이오 대표가 오늘이엔엠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박종갑 갑엔터테이먼트 대표가 함께 이사회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과거 브라운아이즈, 다이나믹듀오 음반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엔터 사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이엔엠은 음반·음원 제작은 물론 출판,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관련 비상장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모색 중이다. 이 외에도 물류 및 차량대여, 농업 관련 분야 등으로도 외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신사업 추진에 나선 이유는 기존 주력 사업의 부진 탓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기지국 안테나 사업 매출은 2022년 170억원에서 2023년 157억원, 지난해 120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지국 안테나 사업 매출 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늘이엔엠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오늘바이오가 엔터 경험이 있는 인사를 오늘이엔엠 등기이사로 선임했다는 것은 앞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엔 재무적 여건이 넉넉하지 않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늘이엔엠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CB 풋옵션 행사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해 있어 단기간 내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이엔엠은 지난해 8월 폴라리스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를 발행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만인 지난해 12월 200억원을 조기상환했다. 올해 1월에도 20억원을 추가로 상환했다. 현재 오늘이엔엠이 추징금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남은 180억원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어 유동성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오늘이엔엠이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핵심 변수는 자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신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오늘이엔엠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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