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오늘바이오가 수차례 연기 끝에 코스닥 상장사 '오늘이엔엠(구 휴림네트웍스)'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새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유상증자 지연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위기는 피했지만 기존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안착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늘바이오 특수관계인 '다보인터내셔널'이 지난 4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함으로써 오늘이엔엠의 최대주주가 휴림로봇 외 2인에서 오늘바이오 외 1인으로 변경됐다.
앞서 오늘바이오는 지난해 말 휴림로봇과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하고, 휴림로봇이 보유한 주식 290만745주(지분율 20.42%) 중 168만455주(11.8%)를 인수했다. 주당 거래금액은 2000원으로, 총 33억원이다. 이후 오늘이엔엠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허재 오늘바이오 대표와 박종갑 갑엔터데이먼트 대표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사명도 '휴림네트웍스'에서 '오늘이엔엠'으로 변경했다. 허 대표는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직에도 올랐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했지만 오늘바이오가 추가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휴림로봇의 구주 매입으로 오늘바이오가 개별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했지만 휴림로봇과 그의 특수관계인인 휴림에이텍과 파라텍 보유 지분을 합하면 오늘바이오가 보유한 지분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바이오는 10억원 규모의 오늘이엔엠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려 했지만, 납입 일정이 번번이 연기됐다. 당초 납입일은 1월7일이었으나, 이후 3월, 5월, 6월을 거쳐 결국 7월로 미뤄졌다. 유증 대상자도 오늘바이오에서 허 대표가 지분 51.69%를 보유한 다보인터내셔널로 변경됐다.
유증 납입 지연은 오늘이엔엠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유증 납입일을 최초 공시일로부터 6개월 이상 연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넘길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부과 벌점이 5점 이상이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1년 누계 벌점이 15점이 넘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납입은 사실상 연기 가능한 최후의 시점에 이뤄진 셈이다.
이번 유증을 통해 다보인터내셔널은 주당 652원에 153만3742주의 신주를 인수하게 됐다. 당초 1741원이던 신주 발행가액이 주가 하락으로 낮아지면서, 계획보다 많은 9.7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경영권 안정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휴림로봇(지분율 7.78%)과 특수관계인인 휴림에이텍(5.84%), 파라텍(5.84%)이 보유한 지분을 합치면 19.46%에 달해 오늘바이오(10.66%)와 다보인터내셔널(9.73%)이 보유한 지분 20.39%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늘바이오가 우여곡절 끝에 유증 납입을 마무리하면서 명목상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지만 기존 최대주주인 휴림로봇 측과 지분율 격차가 1%포인트(p) 차이도 나지 않는다"며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유증 주금 납입일이 계속 미뤄진 배경을 듣기 위해 오늘이엔엠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담당자와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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