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부문의 재고 충당금과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 바닥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결과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94% 줄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09% 감소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6조27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직전 분기(6조6900억원)와 비교해도 31.24% 줄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사업부는 이번에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대규모로 잡았다. 미국이 첨단 인공지능(AI) 칩과 관련해 중국에 제재를 가하면서 메모리 판매가 확대되지 못한 영향도 있다.
그동안 미국은 차세대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 수출 통제를 시행해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중 제개가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엔디비아가 만든 대중 수출용 AI칩인 H20에도 추가 규제를 가했다. 5세대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다.
다만 실적이 2분기 바닥으로 내려간 만큼 하반기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비메모리 사업에서는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통한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메모리사업부도 엔디비아에 HBM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확정 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고 실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하락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며 "DS(반도체부문)는 재고 충당과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1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를 진행 중"이라며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과 관련한 재고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하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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