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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 부진 속 新 캐시카우 '우뚝'
이다은 기자
2025.07.04 07:01:14
②지난해 영업익 1103억, 전체 비중 10%…R&D 확대 "라이선스 인 고려 중"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오송공장 전경. (제공=LG화학)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이 석유화학부문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LG생명과학을 흡수하며 본격 출범한 이후 사업전략과 투자기조, 글로벌 진출 방향성 등 전반에서 체급 자체를 바꾸는 전환기를 거친 결과로 분석된다. 


LG생명과학은 2017년 LG화학에 합병돼 생명과학사업부로 출범했다. 당시 LG화학은 합병 소식과 함께 '10년 내 매출 50조원 글로벌5 케미컬사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생명과학사업부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실탄 역할을, 생명과학 부문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주입해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복안이었다.


LG화학 품에 안긴 생명과학사업부는 8년 새 외형과 내실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매출은 2017년 5485억원에서 2024년 1조26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35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LG화학은 202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원을 들여 미국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며 항암 신약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로써 성장호르몬제, 당뇨병치료제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는 항암·면역치료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올 6월 기준 생명과학사업부의 전체 파이프라인 18개 중 절반 이상이 항암 또는 면역 계열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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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조도 한층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LG화학이 지난해 생명과학사업부에 투입한 총 투자비용(CAPEX+R&D)은 4800억원으로 2017년(196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연구개발(R&D)에만 4330억원이 들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 전체 R&D 지출의 39.4%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는 글로벌 기술수출로 이어졌다. LG화학은 지난해 경구용 MC4R 작용 기반 희귀비만 치료제 'LB54640'을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에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억달러, 마일스톤 최대 2억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이며 상업화가 되면 별도 로열티도 수령할 수 있다.


성과 이면에는 뼈아픈 포기도 있었다. LG화학은 2023년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도입한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후보물질을 반환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임상 1상 단계였던 MASH 후보물질 'LG303174'의 개발을 중단했다. 올해 3월에는 3상 임상 중이던 통풍신약 개발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R&D를 이어가야 하는데 LG화학 사업 업황이 안좋다 보니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했다"며 "매몰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기회비용이 더욱 크다고 여겨지는 항암사업을 제대로 육성하겠다는 시그널"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룹 전체 사업 부진 속에서도 생명과학사업부는 실적 방어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2023~202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도 2조1632억원에서 5754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생명과학사업부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1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LG화학 전체 영업이익의 10% 비중을 차지했다.


LG그룹이 미래사업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낙점한 만큼 생명과학사업부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주총에서 2028년까지 국내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들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부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역시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부에서 수익화 전략으로 라이센스 아웃도 중요하지만 빠른 상업화가 가능한 신약을 가져오는 라이선스 인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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