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다섯 번째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청주'를 오픈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전시장을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시켰다.
지난 25일 방문한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제네시스 청주' 전시관은 일반적인 자동차 쇼룸이 아닌 다양한 문화적·사회적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4월25일 청주 브랜드관을 '교감으로 빚은 켜'를 콘셉트로 청주에 문을 열었다. '겹겹이 쌓이다'와 '켜다'의 의미를 아우른 이 콘셉트는 고객과 감각적으로 교류하며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제네시스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
◆ 청주, 브랜드 정체성과 지역문화의 접점
제네시스 청주 브랜드관은 평범한 전시관이 아니다. 차량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시승 프로그램 ▲고객 맞춤형 커뮤니티 활동 ▲예술 전시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브랜드 허브로 구성됐다. 특히 청주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지역 기반 전용 전시관이자 브랜드 독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청주는 오는 9월 매회 30만명 이상이 찾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도시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청주는 도시의 예술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공간 곳곳에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관에는 60미터에 달하는 캐노피가 설치됐다. 한국 전통 천하에서 영감을 받은 이 구조물은 지역 장인의 정성이 깃든 건축물이다. 전시관의 외관은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줬다. 3면 유리 파사드를 통해 자연광을 그대로 끌어들이며 마치 야외에 차가 전시된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실내와 실외에서의 차량 색상이 다르다고 말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이곳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유리 소재로 돼 있어 일관된 색상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정균 공감경험 실장은 "청주의 환경과 역사, 장인정신을 제네시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건물 구석구석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 조성호 작가 전시부터 차량 언베일링까지 '감성의 디테일'
제네시스 청주의 첫 전시는 조성호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금속전공 교수와 협업으로 기획됐다. '시간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금속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시각화한 이번 전시는 자동차와 예술 사이의 접점을 볼 수 있다. 조 교수는 "자동차의 디테일에서 내 작업과 유사성을 느꼈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작가로서 당연한 자세"라고 말했다.
전시 공간 옆에는 블랙 라인업 차량 두 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차량의 색상은 '비크 블랙 펄'로 빛에 따라 깊이감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휠까지 블랙으로 표현됐다는 점이었다. 이 외에도 총 10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는데, 신차 출시 등 이슈에 따라 교체된다.
전시장 내 CMF월에서는 다양한 컬러 가죽과 가니시 샘플을 비교해볼 수 있다. 각 색상에 담긴 이야기는 QR코드를 통해 영상으로 시청 가능하다. 이 공간은 차량 구매 시 색상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으로 평균 체류 시간이 가장 긴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은 사전 신청 후 시승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동승 또는 단독 운전 중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코스로는 대청호 드라이브 코스가 마련돼 있다.
또한 고객은 차량을 처음 인도받을 때 제네시스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의식을 경험하게 된다. 신차는 천으로 덮인 상태에서 고객과 함께 언베일링되며, 담당 큐레이터가 기능과 세부사항을 안내해준다. 디지털 서비스 연동, 차량 조작법 설명 등도 현장에서 지원된다. 특히 차량 키는 청주를 상징하는 한지함에 전달되는데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자평했다.
◆ 누구에게나 열린 6층 라운지,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제네시스 청주의 6층에는 누구나 방문 가능한 커뮤니티 라운지로 조성됐다. 수용 인원은 20~30명이며 프로그램 일정이 없을 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제네시스 차량 키 소지자에게 개방되는 '오너스 라운지'는 사전 예약 후 하루 최대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커피와 다과가 제공된다.
특히 오너스 라운지의 좌석은 조성호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의자에 앉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넓은 유리창 밖으로는 정원처럼 꾸려져 있어 고층임에도 마당 같은 분위기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의자에 사용된 소재 역시 제네시스에 쓰인 가니시와 동일해 감각적인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은 "제네시스가 자동차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을 넘어서 브랜드의 철학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고객들이 한번 오면 다시 오고 싶은 곳, 멀리서도 일부러 찾게 되는 장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2개월간 1만명이 방문한 만큼 자동차라는 물리적 제품을 넘어 고객과 소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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