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자동차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가 7년 만에 완전 변경모델 '디 올 뉴 넥쏘'로 돌아왔다. 디 올 뉴 넥쏘는 700km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한 것은 물론 연비, 공간감까지 두루 겸비해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된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앞세워 수소차 대중화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 동양염전베이커리 카페를 경유하는 왕복 코스 98.5km를 디 올 뉴 넥쏘 모델로 주행했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최종 연비는 77.7km로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수소차만의 강점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수치였다.
디 올 뉴 넥쏘 주행 내내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단연 주행거리다. 출발 전 냉방 공조를 가동한 상태에서 확인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621km였다. 2시간 동안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100km 가까이 달렸는데도 운전을 마친 뒤 계기판에 찍힌 잔여 주행거리는 495km에 달했다. 일반 전기차의 평균 주행 충전거리가 400k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주행 효율 면에서 디 올 뉴 넥쏘만의 매력이 두드러졌다.

디 올 뉴 넥쏘는 최대 720km에 이르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넥쏘 초기 모델과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111km 늘어난 셈이다. 실제 디 올 뉴 넥쏘는 수소를 저장하는 탱크 용량을 이전 6.33kg에서 6.69kg로 증대시키는 등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설계에 공들이기도 했다.
수소차인 디 올 뉴 넥쏘는 도로 위에서 일반 SUV를 능가할만한 속도감과 탄탄한 주행질감을 뽐낸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로 주행했는데 에코 모드에 비해 차체가 힘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확연히 체감됐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디 올 뉴 넥쏘에 새롭게 개발 및 적용된 기능이기도 하다.
특히 에코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때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수십 킬로미터(km)씩 줄어 고개가 갸웃해지기도 했다. 스포츠 모드로 가속시 발생하는 토크량과 토크 증가 속도가 크다 보니 수소연료전지 내 전기화학 반응이 활발해지고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디 올 뉴 넥쏘 특유의 출력감은 한층 강력해진 동력 성능이 견인한다. 디 올 뉴 넥쏘 모터 출력은 기존 113킬로와트(kW)에서 150kW로 33% 개선됐다. 여기에 감속비를 7.98에서 10.657로 높이면서 모터의 토크(회전력)는 낮아졌지만 휠 토크는 오히려 20% 늘어나 전반적인 구동력이 강해졌다.
디 올 뉴 넥쏘에 탑재된 전기차(EV) 특화 요소는 탑승자 모두에게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에 손색이 없다. 신형 모델에 추가된 실·내외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대표적이다. 디 올 뉴 넥쏘에는 최대 3.68kW급 출력을 활용할 수 있는 V2L이 적용됐다. 차량의 자가 생산 전력량은 최대 110kW에 이르는데 이는 1.6kw 내외의 전기 히터를 5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양과 맞먹는다.
디 올 뉴 넥쏘에 도심형 SUV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에는 넉넉한 공간감도 한몫한다. 세부적으로 1열에 슬림 시트를 적용해 2열 무릎 공간이 이전 모델보다 41mm 넓어졌다. 2열 시트백 리클라이닝 각도는 8도에서 14도로 확장해 최대 37도까지 젖혀지도록 개선됐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첫번째 수소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한 지 7년 만에 내놓은 회심작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를 현대차 수소 에너지 비전과 친환경 모빌리티를 상징하는 차세대 승용 수소차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디 올 뉴 넥쏘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이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모두 지원받을 경우 약 3894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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