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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몸값 1조 넘었다…"체력 다져 IPO"
배지원 기자
2025.07.01 07:40:20
181억에 티몬 품고 물류·유통 시너지 기대…재무적 투자자 "2년 내 상장 예상"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0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 절차 타임라인(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업계 라이벌인 컬리를 위협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4조원으로 평가받은 컬리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낮아진 반면 13년 연속 흑자를 내온 오아시스는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로 1조500억원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오아시스는 1세대 오픈마켓 티몬을 최근 인수하는데 성공해 외형 확장의 숙원을 이뤘다. 과거 발행사와 재무적 투자자(FI) 간 밸류에이션 눈높이 차이로 상장을 중도 철회한 이후 꾸준히 외형 확장을 모색해온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기점으로 사실상 IPO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티몬의 지분 100%를 181억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신주 인수 방식으로 116억원을, 나머지 65억원은 티몬의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에 투입한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티몬을 구조조정과 함께 안정적으로 인수할 복안이다.


오아시스는 2023년 초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FI와 시장 간 괴리를 좁히지 못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11번가 인수를 타진하는 등 외형을 키우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오아시스는 올해 1월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제2종 상환전환우선주(RCPS) 20만800주를 50억원에 취득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 제조사다. 


'몸집 키우기'에 시동을 건 오아시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0만 명 수준의 자사 회원 외에도 티몬이 보유한 500만 명 규모의 고객풀을 확보하게 됐다. 티몬은 한때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선도했던 1세대 플랫폼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소싱 네트워크에서 여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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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외형 확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내실을 갖춘 기업이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5171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9%, 72% 증가했다. 설립 이후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온 가운데, 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광고나 판촉에 과도한 비용을 쓰지 않고도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하이브리드 유통 모델이 수익성 확보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적과 구조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쿠팡 등 동종 커머스 기업의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보수적으로 잡아도 1조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오아시스에 투자한 이랜드는 약 120억원을 투입하면서 약 1조5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는 2011년 유기농·친환경 오프라인 매장으로 출발해 2018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입했다. 온라인 주문 후 남은 재고는 전국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진해 재고 손실을 최소화한다. 비용 관리와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이 강점이다. 


오아시스의 약진은 업계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컬리의 정체와는 대조된다. 컬리는 출범 5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약점이 되고 있다. 2021년 투자유치를 통해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은 60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장외 거래만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5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로부터 투자를 받을 당시 밸류에이션인 2조9000억원으로 평가하더라도, 기업가치는 최고 시점보다 다소 내려앉은 상태다.


새 정부 들어 증시 활성화로 IPO 여건이 개선됐지만 오아시스와 주요 투자자들은 당장의 상장보다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적과 내실 기반이 마련된 만큼 조급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시장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FI) 관계자는 "굳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향후 2년 정도는 기업 체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더 안정적이고 설득력 있는 구조로 시장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오아시스의 IPO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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