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가 실적·재무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스테이블코인 부문이 정체한 상황 속 차입 연장 등 재무적 부담이 한층 가중된 모양새다. 지난해 중순 갤럭시아머니트리에서 넘어온 한봉용 대표의 차기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메타버스는 한봉용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총집결할 계획이다. 사업기획·기술개발 인력 위주로 구성해 본원적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대체불가토큰(NFT) 산업 전반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새 캐시카우 구축이 시급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합병 등 블록체인 확장에도 재무부담 지속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휴대폰결제 ▲신용카드결제 ▲계좌이체 부문 등 사업을 영위하는 전자결제대행(PG) 중심 회사다. 아울러 ▲모바일 상품권 ▲쿠폰 ▲편의점 결제 ▲선불형 충전카드 등을 포함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부문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 사업군은 회사 전체매출(1297억원)의 99%를 차지한다.
이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완전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통해 사업·수익 다각화를 꾀한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웹3 서비스와 연동되는 디지털 월렛 등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 중이다.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1년부터 관련 사업 전반을 갤럭시아메타버스에 집중시키며 사업·운영 효율화를 이뤄왔다. 실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1년 3월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지 반년이 채 안돼 관련 사업 목적을 갤럭시아메타버스로 이관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운영 계열사인 갤럭시아넥스트와 합병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역량을 극대화했다. 이로써 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 등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게 됐다. 메타갤럭시아는 국내 최대 지식재산권(IP) 및 큐레이션 기반 NFT 플랫폼이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업적 시너지보단 재무적 부담이 한층 가중되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 전체 매출(1297억원) 중 NFT 플랫폼이 포함된 기타사업 매출(3000만원) 비중은 1%도 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추이는 갤럭시아메타버스 재무 현황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11억3000만을 기록하며 전년(26억원)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다각적인 운영·비용 효율화로 순손실 규모는 77% 가까이 개선했지만,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자본잠식 늪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이 같은 상황 속 단기차입 상환을 연기로 잠시 숨을 돌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무 부담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올해 이 회사는 모회사로부터 빌렸던 31억1500만원 규모의 단기차입 상환 일자를 연기했다. 완전자본잠식 속 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렇다할 수익반등 요인이 부재한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 이자 부담만 늘어날 가능성도 다분한 상황이다.
◆한봉용 대표 역할론…스테이블코인 고도화·외부규제 대응 '관건'
이처럼 수익 도약이 시급한 상황 속 미래 먹거리 중심에 서 있는 '갤럭시아메타버스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새로 선임된 한봉용 대표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건국대 정보시스템감리학 공학석사를 취득한 뒤 모회사 갤럭시아머니트리에서 IT본부를 총괄한 이력이 있다. 당시 그는 ▲PG 설계 ▲인프라 운영 ▲보안인증 등 결제·보안 전반에 걸쳐 중추적 역할을 도맡았다.
특히 그는 최근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사활을 걸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을 위해 다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발행부터 보관까지 서비스 전반을 아우른다.
현재 사업기획·기술개발 중심 인력 배치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6건을 출원하는 등 실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NFT 시장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거품 수준으로 사그라들면서 관련 회사들의 활로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아메타버스의 경우 모회사의 전자결제 사업 등을 적극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발행·보관 등 전방위 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자본잠식 등 재무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당분간 신사업 발굴과 운영 효율화가 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관련 제도화 움직임이 더딘 점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2단계법' 당정 협의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올해도 관련 제도화가 유야무야 될 것이란 관측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IT·결제사업 총괄 이력을 십분 살려 디지털금융 시장 및 외부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실 사용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계속 힘을 실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갤럭시아 관계자는 "모회사인 머니트리는 전자결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등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STO 등 신규사업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추후 갤럭시아 그룹의 주 신사업은 ▲머니트리·에프엔 'STO 사업' ▲메타버스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재정립될 전망이다.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STO 발행사업 진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갤럭시아에프엔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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