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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네이버와 손잡은 노림수는
노연경 기자
2025.07.15 07:00:23
온라인 장보기시장 점유율 확대 복안…제3자 배송사업 진출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위)와 컬리 로고.(제공=네이버, 컬리)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컬리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 컬리는 연내 네이버의 쇼핑몰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별도 카테고리로 들어가 유입자 수를 늘릴 예정이다.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손잡으며 확고한 시장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와 네이버는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커머스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은 오는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가 독립된 별도 카테고리로 들어가는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는 GS리테일과 홈플러스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장보기 카테고리 내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컬리처럼 별도 카테고리로 들어간 경우는 사실상 처음이다. 그만큼 네이버와 컬리의 협력관계가 더 끈끈하다는 의미다.


양사 협력은 서로 부족한 점이 상호 보완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네이버는 패션과 공산품영역에서 강자지만 신선식품에선 약하다. 또 자체 물류망이 없기 때문에 빠른 배송서비스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신선식품 강자이면서 물류 내재화를 통해 '샛별배송'을 운영하는 컬리를 사업적 파트너로 고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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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컬리는 외연 확장에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온라인 식료품 소비가 꺾이면서 컬리의 매출성장률도 2023년부터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컬리가 미국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배경도 내수에선 성장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오픈마켓 1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컬리의 외연 확장 욕구를 충족시켜 줄 적절한 파트너다. 


특히 컬리 입장에서는 최근 온라인 식료품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점유율 방어도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가 투자한 신선식품 전용물류센터가 가동을 시작한다. 롯데는 앞서 온라인침투율(온라인소비 비중)이 낮은 그로서리(식료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 물류시스템이 적용된 물류센터를 부산에 착공했다. 이에 더해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지난 4월 선보였다. 물류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점유율 확보를 위한 롯데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또 다른 경쟁사인 오아시스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티몬을 품에 안았다. 오아시스는 컬리와 영역이 완전히 겹치는 사업자지만 작년 기준 매출액 5171억원 규모로 컬리(2조1956억원)에 비해 덩치가 작다. 오아시스는 티몬 홈페이지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 론칭을 예고하는 등 본격적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경쟁을 예고했다. 


컬리가 네이버와 협업을 본격화하면 이용자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만 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컬리의 MAU가 300만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더해 컬리가 넥스트마일을 통해 제3자(3PL)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오픈마켓인 네이버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제3자 배송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네이버와의 제휴 당시 "컬리와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각 사만의 명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적의 협업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양사의 업무제휴를 기점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좋은 상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컬리가 네이버와 손을 잡은 건 치열해지는 온라인 장보기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양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향후 충성고객 확보 등 플랫폼 자체 경쟁력은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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