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하나마이크론이 베트남 법인의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하나마이크론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설을 통해 고객사 수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마이크론은 베트남 박닌 법인의 1단계 시설 확장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4월 해당 시설에 대한 환경 준공 허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하나마이크론의 베트남 법인은 박장과 박닌 두 곳이 있다. 박장 법인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후공정(OSAT) 물량을 전담하고, 박닌 법인은 스마트폰용 지문 센서 등 팹리스 고객 위주의 비메모리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박닌 법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글로벌 비메모리 사업확장 목표로 박닌 법인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환경영향평가 계획 제출 당시 단계적 시설 증설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1단계로 파일럿 라인(PILOT Line) 확장과 오수처리시설 개조(30톤/일)를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CUB동 증축과 폐수처리시설을 1000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2단계는 현재 연간 생산 캐파(CAPA)의 약 3배 수준인 3억개 생산량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현재 1단계 시설 확장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4월 해당 시설에 대한 환경 준공 허가 신청까지 마쳤다. 이번 1단계 시설 확장 완료를 기준으로 폐수 처리시설의 처리 가능량은 300톤, 연간 생산 캐파는 1억개로 기존의 생산 캐파와 동일하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현재 환경 준공 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예정된 2단계 시설 착공을 통해 환경 시설 확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설이 마무리되면 고객사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마이크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5129억원으로 전년(3374억원)보다 51.9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86%에서 41.01%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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