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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퇴출...상장폐지 기준 도마 위
조은지 기자
2025.05.22 08:18:09
위메이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부당"…23일 법원 심문서 판단 분수령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0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믹스 위믹스 PTE 대표가 3일 긴급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원에 이번 결정을 막을 수 있는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다시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투명성이 강조된 대규모 코인 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시장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단순 투기 성향이 강한 코인이 아닌 실제 게임·IP 연동 생태계에서 기능하는 대표적인 유틸리티 토큰이다. 특히 정기보고서 발행과 외부 회계법인 검증, 상장사 연계라는 삼중 구조를 통해 투명성과 책무성을 확보한 몇 안 되는 국내 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퇴출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국내 블록체인 산업 전체의 위축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4'를 비롯한 게임에서 수익, 교환, 결제 기능을 수행하며 게임 연계형 토큰 모델의 실질적 사용 사례를 제시해왔다. 여기에 크로스체인 기능을 갖춘 WEMIX 지갑, 자체 디앱 생태계 확대, 퍼블릭 세일 투명성 확보 등 실체와 비즈니스를 명확히 해 기반 확장을 지속해온 프로젝트다.


하지만 지난 2월 위믹스의 디앱인 '플레이 브릿지'에서 약 865만 개 토큰이 해킹당하며 당시 시세 약 9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위메이드는 해킹 사실을 3월 4일에 공지하면서 '늑장 공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닥사(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해킹 사고 당시의 공시 지연, 보안조치 미비, 커뮤니티와 공시 시점 간 불일치 등을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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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닥사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모범사례' 가이드라인의 소급 적용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닥사가 '보안사고 발생'과 '적시에 적절한 전자전달 매체를 통해 공지'를 추가한 개정안을 5월1일에 공개하고 시행일을 6월1일로 예정했음에도 위믹스에 대해 5월2일에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기준 개정 이전 사안을 소급 적용해 상장폐지를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대 거래소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으며 오는 23일에 첫 심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


이번 사태는 단순히 위믹스의 존폐 문제를 넘어 한국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프로젝트 상장폐지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 제기의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위믹스와 위믹스 투자자들은 상장폐지가 규제 및 거래소 자체의 불명확한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나마 실체가 명확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상장된 기업에서 운영하는 위믹스는 국내 대표 코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이후 보안성 강화와 바이백 등으로 대응을 했다. 그런데도 상장폐지 결정이 나왔다. 국내 코인 프로젝트 특히 게임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들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믹스와 같이 다른 코인들에 비해 투명성이 보장된 국내 대표 코인도 보호 받지 못한다면 누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라며 "결과적으로 '쇼케이스용' 코인만 살아남는 구조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는 여러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제도권에 가까운 구조였다"며 "이런 코인마저 퇴출되면, 향후 신규 프로젝트나 IP 중심 게임들이 토큰 발행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연동되는 수많은 개발사와 파트너사들 역시 생태계 차원의 충격을 피할 수 없다. 퍼블릭세일을 준비 중인 중소 개발사 입장에선 기준 없는 상장폐지 전례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투자자들 역시 불투명한 상장폐지 조치로 인해 이중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위믹스는 코스닥 상장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프로젝트로, 일정 수준의 신뢰 하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현행 거래소 구조는 민간 협의체의 판단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되며, 이에 대한 별도 보호 장치는 사실상 전무해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사례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 제도 미비로 인한 산업 성장 저해와 투자자 보호 미흡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상장 및 폐지 절차 전반에 대해 제도적 기준 마련과 공공 감독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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