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자율주행 보안·모빌리티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일반투자자의 최고 청약한도를 하향조정했다. 더 많은 일반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흥행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최근 3일에 걸쳐 증권신고서를 수정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상장에서 140만주를 공모하는데 공모 물량은 100% 신주로 구성한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8700~2만2000원으로 공모자금은 262억~30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10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암호기술 기반 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에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기업이다. 2007년부터 모빌리티 보안 솔루션을 개발·공급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자동차에 필수 공급이 예상되는 사이버 보안솔루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핵심 사업은 차량 내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보호하는 기술인 IVS(In-Vehicle Security)다. 이는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 간 통신을 보호하고 차량 내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해킹 등 사이어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상장의 대표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은 두 번의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아우토크립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증권신고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일반투자자의 청약한도를 대폭 조정하며 청약 흥행에 대비한 게 그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 18일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당시 대신증권이 설정했던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35만주에서 42만주로 전체 공모 물량의 25~30%에 해당했다. 이에 따른 최고청약한도는 일반 청약 물량의 20%에 달하는 7만~8만4000주였다.
이후 대신증권은 최고청약한도를 공모 물량의 10%인 3만5000~4만2000주로 한 차례 더 하향조정했다. 동시에 우대그룹은 기존 200%그룹 위에 300%그룹을 신설하며 세분화했다. 기존 200%그룹의 우대조건은 온라인 청약이 자격 요건이며 신설 300%그룹은 직전 분기 자산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의 개인 또는 법인 고객이 대상이다.
대신증권이 기업공개(IPO) 추진 중 청약한도를 하향하고 우대그룹을 세분화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대신증권이 코스닥 상장을 주관한 한텍, 나우로보틱스를 비롯해 상장이 예정된 ▲씨케이솔루션 ▲바이오비쥬 ▲지에프씨생명과학(코넥스 이전상장) 등은 청약한도를 별도로 조정하거나 우대그룹을 세분화하는 사례가 없었다.
이례적인 청약 조건 수정의 배경은 대신증권과 아우토크립트의 자신감에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청약 한도를 하향조정하면 유망한 기업일 경우 더 많은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특례상장기업의 태생적 약점으로 꼽히는 적자 손익구조는 향후 빠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빌리티 보안 솔루션 시장이 아직 태동기 상태인 만큼 아우토크립트에 앞서 투자한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들은 자발적의무보유 기간을 상장 후 최장 3개월로 설정한 상태다. 공모 전 기준 발행주식의 56.79%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상장 3개월 뒤 유통 가능한 물량은 69.61%에 이른다.
아우토크립트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46억원, 영업손실은 52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232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0억원 49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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