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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훈풍, IPO 시장으로 번진다
배지원 기자
2025.05.26 07:00:22
정책 불확실성 속 예심 '관망'…증시·심사 기조 해빙 신호 주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뉴스1)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여야 대선후보가 나란히 '증시 활성화'와 '모험자본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벤처투자(VC) 시장에 퍼진 훈풍이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되면 회수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잇달아 주식시장 활성화, 벤처 투자 확대, 인수합병(M&A) 촉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VC 시장과 IPO 회수시장이 동반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야 모두 주식시장을 통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가산업 경쟁력 제고에 공감하고 있어, 향후 증권사와 한국거래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강국'을 제 1공약으로 내세우며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강조했다. 모태펀드 예산 확대, 스타트업 R&D 지원 강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통해 벤처투자 회수 구조를 본격적으로 다듬겠다는 구상이다. 김문수 후보 역시 정부의 모태펀드 재원을 2030년까지 총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5년간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2만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모태펀드와 국내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받은 기업은 적시에 기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성장한 중소·중견기업은 재무적투자자(FI)의 회수와 직접금융 시장 조달을 위한 상장을 하기에 유리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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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회수 통로가 막혀 펀드조차 만들기 어려웠지만, 여야 후보 모두 정책자금 확대와 회수시장 개방을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중"이라며 "특히 IPO를 통한 회수 기회가 다시 주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상장 예비심사 청구 건수가 예년 대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9일까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 수(신규 스팩 상장 제외)는 30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2023년과 2024년 각각 51곳, 2022년 46곳이 예심을 청구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조선과 명인제약 단 2곳만이 예심을 청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의 상장 관련 규제 방향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이후 새로운 기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기술특례상장 등 코스닥 상장 심사 기조가 강화된 것도 기업들이 예심 청구를 미루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권 교체 이후 제도적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망 중인 기업도 많다. 특히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바이오·AI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예비 상장사들이 신정부의 산업육성 정책 기조에 따라 특례 제도나 요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기술기업들이 정권 교체와 정책 전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IPO 시장은 새 정부 규제 방향이 정해지는 하반기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특히 기술 스타트업과, 그중에서도 AI 관련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근혜·문재인 정부가 신약 중심 바이오를 키웠다면, 차기 정부는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AI 민간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고, 김문수 후보도 AI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 AI 정책보좌관 신설 등 생태계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IPO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탚사가 투자한 기업 중에 주관사 선정 이후 상장을 미루고 있는 사례가 많다"며 "정책 신호만 명확해지면 수요예측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잠재 IPO 후보군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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