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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집념' 2세대 넥쏘 출격…수소 리더십 '우뚝'
이세정 기자
2025.05.07 09:45:10
2018년 1세대 출시, 신차 부재 등 판매 급감…정 회장 뚝심, 올해 판매 반등 노린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6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2세대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신형 넥쏘)를 선보이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한층 견고히 한다. 신형 넥쏘는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수소 비전의 실체를 입증하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리더십을 다질 수 있던 배경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굳은 집념이 자리 잡고 있다. 넥쏘는 그동안 인프라 부족과 신차 부재, 안전성 논란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아래 차세대 모델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 2세대 넥쏘, 7년 만에 풀체인지…5분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순 신형 넥쏘의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형 넥쏘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8년 3월 출시된 1세대 모델의 후속인 신형 넥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수소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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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는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 'H2'이자,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램프가 적용됐다. 특히 과감한 직선의 라인으로 빚어낸 측면 윤곽은 측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맞물려 단단하고 견고한 정체성을 구현한다.


디 올 뉴 넥쏘. (제공=현대차)

실내 인테리어는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느낌의 패딩 패턴이 적용됐으며,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가 적용돼 실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특히 실내외 V2L과 100W C타입 충전 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현대 브랜드 최초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신형 넥쏘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장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1세대 넥쏘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포인트(p),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수치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0km/h부터 100km/h까지 7.8초의 가속성능을 달성했으며,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의선 회장, 직접 수소 에너지 홍보…2022년 정점 찍고 판매 급감


신형 넥쏘는 수소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열정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정 회장은 수소차의 실효성에 대한 시장의 많은 의구심 속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왔다.


예컨대 정 회장은 1세대 넥쏘를 선보일 당시부터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왔다. 스스로 '수소 전도사'를 자처한 정 회장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홍보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참석해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데 이어 미국의 전미 주지사협회 리셉션에도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직접 공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020년 2월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왼쪽)과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당시 문재인 정부가 2019년을 수소 경제 원년(元年)으로 삼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독려했다는 점도 미래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SK그룹과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코오롱그룹 등 15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탄생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그 결과 넥쏘는 출시 첫 해 727대에 불과하던 판매 대수가 2022년 1만164대로 14배 불어났다.


하지만 넥쏘 판매 실적은 2023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충전 비용이 상승세를 탄 데다, 한정된 선택지 등이 성장을 저해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된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넥쏘의 판매 대수는 2023년부터 급격히 감소했으며 지난해 2751대를 파는데 그쳤다.


◆ 수소 전반 밸류체인 구축 목표, 글로벌 존재감 강화


정 회장은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서도 수소차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HTWO 그리드' 비전을 발표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CES 현장에서 "수소 에너지 사업은 우리가 아닌,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해 10월에는 2세대 넥쏘의 콘셉트카인 '이니시움'을 공개하며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 올 뉴 넥쏘.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신형 넥쏘 출시와 함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정부 지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2250만원으로 책정했다. 전년과 동일한 금액이지만, 보조금 대상을 전년보다 62% 늘어난 1만1000대로 확정했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최대 3000만원 가령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감면과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도 있다.


글로벌 승용 수소차 시장에서의 존재감 강화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당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 넥쏘와 일본 도요타의 미라이가 양분 중이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전체 승용 수소차 판매량은 역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넥쏘를 출시하는 현대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리더십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용 수소차 시장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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