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HSBC,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175달러에서 크게 낮춘 12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6년에 전년 대비 매출 62% 증가, 주당순이익(EPS) 58%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회계연도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3배는 과도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1~2년 내 실적 상향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시장에서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 리스크를 고려할 때 향후 주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습니다.
"GPU에 대한 가격 결정력 약화"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장악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는데요. 그는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이익 성장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Vera Rubin)'에 대해서도 "스펙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반도체 사재기는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 대기업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AI 칩 H20을 160억 달러 이상 주문했습니다. H20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아래에서도 합법적으로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에 해당합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7.81% 급락한 101.80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4%나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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