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조아제약이 머지않아 승계를 위한 지분정리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조원기 회장이 고령에 접어든 데다 회사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덕에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를 잡았다는 시장의 관측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조원기 회장으로 11.3%(350만8843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다음으로 그의 장남인 조성환 부회장이 6.1%(189만3162주), 차남 조성배 사장이 2.6%(79만4000주)를 가지고 있다.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은 회사의 각자 대표도 맡고 있다.
현재 지배구조는 2019년 조 회장이 두 아들에게 증여를 함으로써 구축됐다. 당시 조 회장은 두 아들에게 각각 75만주씩 넘겨줬는데 이는 총 55억원 규모였다. 이후 조 회장과 두 아들의 지분율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940년생인 조 회장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조만간 지분정리 작업을 시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각각 1970년생, 1972년생인 조성환 부회장과 조성배 사장의 적잖은 나이도 이러한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는 회사 주가도 증여 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를 받는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이 부담하는 세금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2019년 회사 주가는 4000원대 후반에서 5000원대 초반을 등락했는데 실제 증여가 이뤄진 때는 37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회사 주가는 이후에도 꾸준히 하락 중이다. 1일 종가(995원)는 52주 최고가(1833원)에 비해 45% 이상 낮으며 증여 당시와 비교했을 땐 74% 하락했다. 현재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는 35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 증여나 상속세는 약 1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주가가 부진할 때를 증여 시점으로 삼는 건 기업 승계에서 통상적인 일"이라며 "소액주주들은 낮은 주가가 답답하겠지만 승계를 앞둔 입장에선 꼭 나쁜 일 만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너일가의 지분 증여와 승계 계획 등을 취재하기 위해 조아제약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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