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조아제약의 자본잠식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매년 외형이 위축되고 있지만 원가는 오히려 늘어나며 손실이 쌓이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주력품목들의 경쟁력도 점차 약화됨에 따라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가 시급하다는 시장의 지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627억원, 영업손실 96억원, 당기순손실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4%(3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1.2%(28억원) 확대됐다.
회사의 외형은 2022년 이후 매년 축소되고 있다. 2022년 689억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이듬해 63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62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과 함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2022년 5억원이던 영업적자는 2023년 68억원, 지난해 96억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억원, 마이너스(-) 111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수익성이 나빠진 이유는 과도한 비용 지출 탓으로 풀이된다.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등의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회사의 원가율((매출원가+판관비)/매출)은 2022년 100.7%에서 2023년 110.9%로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115.4%까지 커졌다.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나가는 비용이 더 많은 구조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특히 판관비의 경우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작년 회사의 판관비는 308억원으로 매출의 49.2%를 차지했다. 판관비 중에서는 급여와 퇴직급여 등 인건비 항목이 가장 비중을 보였다. 작년 인건비 지출은 153억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49.7%를 차지했다. 이외에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149.7%(14억원)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는 회사의 자본잠식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자본총계는 285억원으로 자본금(155억원)보다 130억원 가량 많다. 만약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작년과 비슷한 손실규모를 유지할 경우 1~2년 내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위기극복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제약은 작년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단미 및 배합 사료 등의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또 동물용 의약품 및 영양제 관련 상표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동물용 의약품 등은 올해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동물의약품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여러 제약사들이 뛰어들며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며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 조기 안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매출 확대 및 수익 개선, 자본잠식 리스크 해소 방안 등을 취재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