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기존 황준호 대표(사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당초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18일 밝혔다. 황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임 대표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했으나, 임 대표가 한양증권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선 계획이 무산됐다.
임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했으나,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끝에 한양증권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 결정은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과 관련된 변수,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대표는 갑작스러운 결정 변경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를 신뢰하고 기회를 주셨음에도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이병철 회장과 황준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새로운 대표 후보를 물색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황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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