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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 0순위 과제 '밸류업'
이솜이 기자
2025.03.11 09:15:10
이달 주총서 신임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 130만주 부여 안건 상정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09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코오롱모빌리티그룹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최근 새롭게 선임된 강이구·최현석 각자 대표이사와 김현진 코오롱모터스 대표 3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신임 경영진들의 책임 경영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저점에 놓인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행보로 읽힌다.


◆ 신임 경영진에 스톡옵션 부여…경영진 동기부여 초점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강이구 자동차사업 부문 대표(60만주)와 최현석 신사업 부문 대표(60만주), 김현진 코오롱모터스 대표(10만주)에게 보통주 총 13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스톡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주가 상승 시 임직원들은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경우 스톡옵션 행사 가격을 주당 5000원으로 책정했으며 행사 기간은 스톡옵션 부여 시점 기준 2년 후부터 5년 간이다. 여기에 행사물량 3분의 1씩 3년간 분할 행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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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갓 임기를 시작한 수장들에게 스톡옵션이 주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 대표와 최 대표는 지난 연말 코오롱그룹 정기 인사에서 코오롱모빌리티 각자 대표에 내정된 뒤 지난 1월 정식으로 발령 받았다. 김현진 대표도 올 1월 코오롱모빌리티 자회사 코오롱모터스 대표직에 올랐다. 코오롱모터스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2023년 6월 BMW본부를 떼어내 신설한 법인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1월 독립 분사 후 반년이 지난 시점에 한차례 스톡옵션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당시 전철원 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5인에게 총 106만주를 부여했다.


주목할 점은 이전과 달리 스톡옵션 행사 문턱이 낮아지면서 경영진들의 동기 부여 효과가 한층 강화됐다는 것이다. 그룹사 신임 대표 3명은 주가가 보통주 1주당 5000원 이상일 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진들의 행사 조건(시가)은 주당 1만원 이상이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스톡옵션을 적극 활용하는 배경에는 '밸류업'을 노리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CEO 3인방 외에도 주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추가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스톡옵션을 앞세워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부진한 주가·목표 대비 미진한 실적 개선 '과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밸류업은 최우선 과제나 다름없다. 이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주당 2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임 대표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현재보다 주가를 두배 이상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실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주식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3년 초 5000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같은 해 말 3000원 초반대로 내려앉은 뒤 지난해 2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말 1000원 후반대로 추락하다 다시 2000원 중반 수준을 회복하며 반등하는 추세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2년 전 내걸었던 경영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앞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까지 '매출액 3조6000억원·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목표치는 지난해 경영실적과 괴리가 상당히 큰 편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2024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조2580억원·영업익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대로라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년 안에 매출을 59%, 영업익은 468%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에는 영업익이 55% 급감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는데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및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자동차와 신사업 부문별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대목 역시 경영환경의 엄중함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그룹 '오너 4세' 이규호 현 코오롱 부회장이 지난해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전철원 전 단독 대표 체제로 1년 여간 운영돼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신규 선임되는 경영진들에게 책임 경영을 독려하는 취지로 부여하는 부분"이라며 "스톡옵션 추가 부여 인원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독립 출범했다. BMW·아우디·볼보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 딜러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분야는 크게 ▲신차 판매 ▲인증중고차 판매 ▲자동차 정비 사업 ▲고급 오디오 판매 등으로 나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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