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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된 단기자금줄…회생신청 불가피?
배지원 기자
2025.03.06 10:00:21
투자적격 등급에도 단기유동성 위험…"등급 하락세로 투자자풀 제한됐을 것"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제공=뉴스1)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배경으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을 꼽고 있다.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한 상황에서 자구 노력을 먼저 하기 전 금융채무 탕감이나 조정을 위해 선제적인 회생 신청을 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지만 단기 차환자금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따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4일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최근 신용평가에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이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이러한 결정을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등급 하향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의 사유라고 하는데,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니다"며 "등급이 하락하면 금융비용 상승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략적인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차입금이 연체되거나 미상환된 것이 아닌데 자체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케이스로 보인다"며 "대주주가 사모펀드(PEF)이기 때문에 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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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업계에서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회사인 만큼, 이번 등급 조정에 따라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를 통한 차환에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적격등급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투자자들은 등급의 변동 추세를 중요하게 보고, 등급에 따라 투자자 풀도 달라진다"며 "홈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등급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기등급 직전인 A3-급에서도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2020년 2월 A2 ▲2021년 2월 A2- ▲2023년 2월 A3+ ▲2024년 2월 A3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다.


A3-등급 3개월물 CP의 평균 금리는 5.85%로, A3등급 동일물의 평균 금리인 5.39%와 약 40bp 차이가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수준은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P로 운전자금 돌려막기를 하며 버틴 홈플러스가 차환자금을 마련할 길이 더 막막해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단기차입금·유동성(그래픽=이동훈 기자)

지난해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 총차입금은 5조4620억원이인데, 이 중 21%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으로,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1448억원이다. 이 중 차입금은 1850억원, 유동성리스부채는 9599억원이다. 반면 홈플러스의 현금성자산은 1500억원, 영업현금창출력(EBITDA)은 2721억원(2024년 2월 기준)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단기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을 늘려왔다. 지난해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1701억원을 순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A3등급 CP 투자자는 하이일드채권 투자자 중 일부나 개인"이라며 "소액이어도 기존에 이미 투자자를 모으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져 회생절차 신청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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