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기업 사이의 합병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주식 거래를 진행하면서 투자자 혼란을 불러온 것이 밝혀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하이드마마리타임홀딩스(HMR, 이하 하이드마) 주식 거래가 시작됐다. 하이드마는 기존 나스닥 상장기업인 미고글로벌(MGOL)과 합병하면서 시장에 들어왔다.
이번 합병 비율은 30대 1이었다. 미고글로벌 주식 3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가 새로 상장하는 하이드마 주식 1주를 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기존 주주의 권리가 바뀌면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일정 기간 기본 주주의 주식 거래가 보통 제한된다.
국내 증권사 대다수도 20일 미고글로벌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거래를 제한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별다른 제한 없이 기존 주주의 주식 거래를 허용했고 여기에 합병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고글로벌 일부 주주가 기존 주식 1주당 하이드마 주식 1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나스닥 프리마켓(개장전거래)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부터 7시30분 사이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메리츠증권은 20일 오후 7시30분 문제를 인지한 뒤 그날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체결된 하이드마 주식 관련 매수와 매도 거래를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의 착오로 하이드마 주식이 시장에 과도하게 나와 주식가치가 희석됐다는 지적도 투자자 사이에서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사건으로 하이드마 주식 15만주가 매도됐으며, 문제를 인지한 뒤 정규 시장을 통해 13만주를 다시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오류로 메리츠증권 고객이 입은 전체 손해 규모는 1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메리츠증권은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비롯한 리테일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거래 수수료 '완전 제로' 이벤트 등으로 투자자의 관심 역시 많이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신뢰 문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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