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보험과 증권 계열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좋아지면서 그룹의 전체 실적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년 이후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2024년 실적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에 각각 세 가지 정도의 우호적 변화가 있다"며 "올해 그룹 전반적으로 안정적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CSM(보험계약마진) 증가, 무·저해지 보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본격 적용, 해외 상업용 건물 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 감소 등이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무·저해지 보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수익성이 제고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적자 경쟁에 참여하지 않느라 매출 성장의 제한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무·저해지 보험은 납입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보험 상품으로 보험사는 이전까지 이 상품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보험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상 해지율을 이전보다 낮게 산정하게 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핵심 인력 영입에 따른 IB(투자금융) 이익 기여도 증가, 트레이딩 북(거래장부) 규모 확대, 해외 상업용 건물 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 감소 등으로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투자 계좌 수수료 무료 이벤트와 관련해 내년 말까지 1000억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Super(슈퍼)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은 단순히 비용 지출이라기보다는 리테일부문에서도 선도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회사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일반 주주 대상으로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질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질문 5개에 대해 답변을 제공했다.
질문 중 한 가지는 2026년 이후 중기 주주환원 정책 공유와 관련된 것으로 김 부회장은 "2026년 이후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올해 중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26년 이후에도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이나 요구 수익률이 세후 내부 투자 수익률보다 낮은 경우에도 펀딩에만 문제가 없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을 지속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업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KB금융이나 신한금융과는 메인 비즈니스도 다르고 성장 경로와 조직 성격도 다르다"며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메리츠는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장기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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