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콜마홀딩스 오너 2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대표가 단독 대표 2년차를 맞았다. 그 동안 생산능력(CAPA) 확보 등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해온 그는 K-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앞세워 글로벌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국가의 매출 확대로 외형 성장에 시동을 건 윤 대표는 올해도 해외 수출 확대와 자체 해외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397억원) 증가한 47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매출이 30% 성장했고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도 각각 28%, 36%의 성장을 보이며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규모는 같은 기간 1476억원에서 2024년 175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비중도 35%에서 38%로 높아졌다.
콜마비앤에이치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선제적 투자 덕분이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국내 건기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해왔다.
특히 최근 중국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애터미와 합작법인 연태콜마, 현지 자회사 강소콜마를 설립해 생산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강소콜마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태콜마 역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두 곳에 총 150억원을 투자했으며 해당 거점은 비즈니스 확장 초기 단계로 중국 시장 상황과 고객사 확보 현황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 외 일본·말레이시아·대만에서도 소비자 맞춤형 제품 출시와 지역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3년 11월 세종 3공장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이 공장은 분말 및 정제 전용 스마트 공장으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당 공장에 총 860억원을 투입해 자동화 포장라인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고객사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 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헤모힘G를 앞세워 독일과 영국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헤모힘G는 2006년 개발된 국내 1호 면역기능개선 개별인정형 건기식 헤모힘의 수출용 버전으로 각국 식품법에 맞춰 원료와 성분 배합을 조정한 제품이다.
다만 매출과는 별도로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20년 18%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5.2%, 2024년 3분기(누적) 4.5%로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매출 증가 폭보다 커진 고정비 탓이다. 2021년 386억원이었던 판관비는 2023년 507억원, 2024년 3분기 기준 453억원으로 늘어났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말 설비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세종 3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조원가 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직구조 재정비와 운영 안정성 강화 ▲현실적인 가격인상 반영 ▲수익성 중심의 거래처 포트폴리오 조정 ▲대형 품목 중심의 수주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작년 일본에서 전년 대비 30%, 말레이시아 28%, 대만 36%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글로벌 매출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해외 수출은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자체 해외사업인 글로벌 브랜드 수주는 전년 대비 5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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