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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하나
노연경 기자
2025.05.13 07:00:32
윤여원 대표 취임 이후 영업익 4분의 1·주가 반토막…그룹 '대승적 결정'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 상장사 지배구조(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콜마그룹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콜마그룹 오너 2세인 윤여원 대표가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달 9일 콜마홀딩스가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윤 부회장은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오빠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는 윤여원 대표와 조영주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기획본부장이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작년 3월 열린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3연임에 성공하며 3년의 임기를 보장 받았다. 윤 대표의 임기가 2년 가량 남은 상태에서 오빠인 윤상현 부회장이 자신을 포함해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남매 분쟁'의 시작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지분구조상 남매간 경영권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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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콜마그룹은 상장사를 기준으로 '콜마홀딩스-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HK이노엔'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콜마홀딩스의 지분 31.75%는 윤상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윤여원 대표의 지분은 7.45%에 불과하다. 


콜마비앤에이치 지분구조 역시 윤상현 부회장이 장악하고 있는 콜마홀딩스가 44.6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여원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긴 하지만 지분율은 7.72%에 불과하다. 지분율 싸움에서 결국 윤상현 부회장 측이 승기를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에선 오너 2세인 윤여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에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윤 부회장이 직접 사내이사로 합류하려고 하는 이유로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윤여원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윤여원 대표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그해 3월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2024년부터는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해 홀로 회사를 이끌었다. 


콜마비앤에이치 주가 추이(그래픽=신규섭 기자)

윤 대표가 대표로 선임된 2020년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작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6069억원에서 615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4분의 1토막이 났다. 비슷한 기간 주가는 2만8550원(2020년 3월2일 종가 기준)에서 1만4130원(이달 12일 종가 기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여원 대표가 재임한 5년간 뚜렷한 성장지표를 보여주지 못한 데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주력인 건기식시장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자 그룹 차원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재 건기식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지주사 차원에서 (경영자) 교체카드를 만지는 건 당연한 순리"라며 "코로나 팬데믹(코로나19) 기간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건기식 브랜드가 많이 정리되면서 건기식 제조사 입장에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되는 이승화 전 부사장은 컨설턴트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재직하고 2014년 CJ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를 거쳐 CJ그룹에서 전략을 짜다 2023년부터 작년까지 CJ제일제당 부사장을 맡았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대표로 지주사에서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에는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리고 이승화 전 부사장에게 경영을 맡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 소집 허가와 관련해 "이번 사안은 그룹 전체의 건전한 지배구조 아래 이뤄지는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이를 두고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며 "최근 2년간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업계 내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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