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국내‧외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 주요 기업들이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AI에 기반한 신약개발 전략이 향후 제약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리커전)는 이달 5일 LA에서 열린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ISC)에서 AI 기반 약물 'REC-994' 2상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리커전은 이번 발표에서 약물이 기존의 치료법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였음을 증명하며 AI 기반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커전은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등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한 기업으로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곳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2023년 리커전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리커전은 지난해 8월 영국 AI 신약개발 기업 엑센시아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리커전 임상 데이터 발표 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리커전을 비롯 슈뢰딩거, 엡셀레라바이오로직스, 앱사이 등 AI 신약개발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템퍼스AI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AI 신약개발이 제약 산업에서 중요한 혁신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국내 AI 기반 신약개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온고크로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의 기업들과 함께 루닛 등 의료 AI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AI 기술의 급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테카바이오의 경우 독자적인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통해 합성신약, 신규 항원 예측, 신규 항체 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갖춘 AI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런칭한 언어모델 LM-VS(Language Model Virtual Screening)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향후 AI 신약개발 기술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AI 신약개발 관련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리커전 2상 데이터 발표는 AI 신약개발 기술이 제약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들도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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