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대한제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충남 공주시의 프린세스골프클럽(GC)을 매각했다. 시장에서는 대한제당이 1000억원을 웃도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신사업 발굴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100% 자회사인 공주개발주식회사가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장 프린세스GC의 영업권 일체를 1040억원에 양도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프린세스GC는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의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매각 대상에는 골프장 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 등 영업권 전체가 포함됐다. 매수자는 NH투자증권의 신탁상품인 파인앤파트너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2월5일이다.
대한제당은 프린세스GC를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프린세스GC를 운영하는 공주개발의 경우 호황을 누렸던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 실적이 주춤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101억원에서 93억원으로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8억원에서 19억원으로 31.6%나 내려앉았다. 실적 정점을 찍었던 2022년 3분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1.3%, 40.2%씩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한제당이 적절한 시점에 프린세스GC 매각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한제당이 프린세스GC를 통해 연간 30억~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1040억원의 매각 대금은 이를 훨씬 초과하는 재무적 여력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프린세스GC 이번 매각대금은 대한제당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매각 자금을 현금성 자산으로 반영할 경우 대한제당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168.6%에서 196.3%로 27.7%포인트(P) 상승하게 된다. 이는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강화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단기차입금 상환에도 매각 대금이 일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제당의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은 673억원에 부채비율은 117.1% 수준이다. 차입금을 줄일 경우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공주개발이 부담하던 연간 금융비용(3억~4억원)은 대한제당의 연결기준 순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대한제당이 매각 대금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71억원을 들여 치즈 전문기업 델리치푸드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설탕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시장 한 관계자는 "대한제당이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1040억원은 단순히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 발굴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기존의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의 투자도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이번 프린세스GC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신규 사업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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