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올리패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증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자금증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 대금납입이 완료될지 여부가 미지수인 탓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6일 제노큐어, 쎌리뉴, 비엠물산을 대상으로 하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발행신주는 354만6097주, 발행가액은 5640원이다.
제노큐어는 올리패스의 신주 177만3049주를 보유하게 돼 새로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다. 쎌리뉴와 비엠물산에 발행될 예정인 주식수는 각각 88만6524주다.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 200억원 중 100억원은 PDRN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00억원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 목적의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증이 완료되면 올리패스는 유동성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019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올리패스는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돼 왔다.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도 크게 늘었고, 결국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22년 40.5%이던 올리패스의 자본잠식률은 2023년 85.3%로 오르더니 올해 1분기 95.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인베스트 파트너스1호가 유상증자를 통해 올리패스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들은 같은해 10월 10대1의 무상감자를 진행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올리패스의 자본잠식률은 기존 90.1%에서 1.4%로 낮아졌다.
여기에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이 들어오면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상증자는 자본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찍어내는데 이때 자본총계가 증가해 자본잠식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유증 납입일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노큐어, 쎌리뉴, 비엠물산이 자금증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제노큐어는 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시 거두농공단지에서 자본금 9억8000만원으로 설립됐으며, 그 해 매출 0원, 당기순손실 1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비엠물산은 지난해 2294만원의 매출액과 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쎌리뉴는 올해 11월 설립돼 현재 재무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공개된 재무만 놓고 보면 이들이 200억원에 달하는 유증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앞서 올리패스는 1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 계획도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철회했던 만큼 유증도 최종 납입이 이뤄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리패스 내부에서도 이들의 납입 능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신주발행 안건을 다루는 이사회에서 "자금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자금증빙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현 최대주주인 인베스트 파트너스 1호는 13일까지 30억원 규모의 유증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30일로 납입일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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