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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차입금 상환 속 ROE 10% 달성 '딜레마'
전한울 기자
2024.12.12 07:01:16
AI 본격 투자 앞두고 차입금 상환 확대…SKT "AI 신사업 이익 확대로 ROE 높일 것"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2026년까지 1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달성하겠다는 주주환원책을 냈지만 본격적인 AI 투자를 앞두고 재무 레버리지 축소에 나서면서 오히려 ROE가 낮아질 수 있는 딜레마에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주력사업인 통신의 성장성이 둔화하고 신사업 AI 매출도 미미한 가운데 부채까지 대거 털어내면서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OE는 최소한의 자기자본으로 최대한의 순이익을 내야 높아지는 만큼 사업·경영 과정에서 부채 활용도 및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SK텔레콤은 성장이 둔화된 통신 사업 이외에 신사업 AI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올려 2년 안에 ROE를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AAA' 신용등급을 앞세워 1조원대에 육박하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재무 체력을 쌓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고 만기를 앞둔 채무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2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역시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재무 레버리지가 타 통신사 대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10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2026년까지 차입금을 적극적으로 상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대적인 AI 투자에 앞서 재무 체력을 쌓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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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SK텔레콤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7조3000억원대에서 올 3분기 6조4000억대로 12.3% 감소했다. 고금리로 늘어나는 이자비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차입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도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100% 이하의 부채비율을 유지했지만 다음 해인 2021년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하면서 당시 연간 부채비율이 150%대까지 치솟았다. 올 3분기 부채비율은 135.3%로 3년 전에 비해 20% 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부채 감축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다만 SK텔레콤이 부채를 털어낼수록 ROE는 줄어들 수 있어 주주환원 정책과 대치 되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ROE는 최소한의 자기자본으로 최대한의 순이익을 내야 높아지기 때문에 부채 활용도 및 역할도 중요하다. 실제 ROE를 계산할 때 ▲순이익률 ▲자산회전율 ▲재무 레버리지를 곱하는 점을 봐도 부채를 털어내는 것보다 늘리는 것이 득이 된다. 


이에 SK텔레콤이 부채를 줄이면서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장 둔화에 빠진 통신 사업 이외에 AI 등 신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높은 이익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도 '돈 버는 AI'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T-B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산하에 있던 AI DC(데이터센터) 사업과 AIX사업을 사업부로 격상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서 2030년까지 총매출액 30조 원과 AI 매출 비중 35%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부채가 많이 쌓이면 부실 경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ROE 측면에선 자기자본을 적게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요 사업들의 영업이익이 부채 감소 영향을 상쇄할 정도로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재무 레버리지를 줄여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무 체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지만, 주주환원 일환인 ROE엔 악영향이 불가피해진 딜레마에 놓인 셈이다. 이 회사의 ROE는 2021년 10.9%에서 2022년 8.1%로 추락한 뒤 지난해 9.6%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대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체 사업 80%대에 육박하는 통신 사업이 최근 5G 성숙기에 접어들며 둔화세에 빠진 만큼 추후 AI 신사업 성장 규모와 더불어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 여부에 따라 ROE 개선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기자본비용(COE)도 7~9% 수준에서 조정해 ROE와 COE 스프레드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ROE 개선을 위해 재무 레버리지 축소 보다 더 영향이 높은 주요사업의 영업이익을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AI 두 축으로 나눈 핵심사업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ROE 10% 이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장기적인 ROE 개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AI 사업은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와 AI 기업 간 거래(B2B), 에이닷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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