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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애플과 격차 2%p…1위 자리 '흔들'
신지하 기자
2024.12.12 07:01:15
슬림 폰 등 라인업 확대, 온디바이스AI로 판매량 확대 총력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2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최근에는 서유럽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도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글로벌 1위'라는 수식어를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갤럭시 S25 시리즈 등 스마트폰 생산량을 10%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량 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슬림폰'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는 등 갤럭시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과 판매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9%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3분기(20%)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애플의 3분기 점유율은 17%로, 1년 전(16%)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양사 간 격차는 3%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졌다. 샤오미(14%)와 오포(9%)의 점유율은 1년 전과 동일했으며, 비오는 7%에서 9%로 2%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경쟁사의 출하량 확대와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출하량은 5800만대로,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940만대)보다 2.4% 감소했다. 반면 애플의 출하량은 5120만대를 기록, 1년 전(4890만대)보다 4.7% 늘었다. 샤오미(4280만대)의 출하량도 3.1% 증가했다. 특히 14억 인구 인도 시장에서 성장세가 확연한 비보의 출하량은 2210만대에서 2700만대로 22.2% 급증했다. 오포(2750만대)의 출하량은 2.1% 감소했지만 점유율 방어에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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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기존에 점유율 1위를 지켰던 국가에서도 점차 입지를 잃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기록했던 벨기에,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경쟁사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비보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2022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46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4개국 줄어든 42개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주로 1, 3분기에 신작을 출시한다. 연말 추가 출시 계획이 없는 만큼 올 4분기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5300만대로, 직전 분기(5940만대)보다 10.8% 줄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통상 애플은 4분기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다"며 "이번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삼성과의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을 강화하며 경쟁사의 공세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에 두께가 얇은 슬림형 버전을 추가한다.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신작 '갤럭시S25'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에 슬림 버전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 10월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 라인업에도 슬림 모델을 추가했다. '갤럭시Z폴드6'의 슬림형 버전인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은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AI 역량 강화 차원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의 램 용량도 확충할 계획이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기존 8GB에서 12GB로, 울트라 모델은 16GB 램을 탑재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인 애플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램 용량 상향을 통해 애플과의 AI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전작인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온디바이스 AI를 채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물량보다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고 내년 경영 전략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스마트폰 생산 목표는 2억3000만대로 올해 초 생산 목표였던 2억6000만대보다 10% 이상 줄일 전망이다. 세계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내년 경영 목표를 보수적으로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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