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동원건설산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천안 신사 산업단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천안 신사 산업단지를 통해 최근 2년간 지속된 적자 사슬을 끊고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동원건설산업의 부진이 대부분 업황 등 외부 요인 영향이 컸는데 이번에 추진하는 산업단지 개발 사업의 경우 ▲비교적 큰 사업규모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큰 점 ▲동원건설산업이 동원그룹 계열사로서 모기업 신용보강을 통한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천안 신사 산업단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입주 희망 기업을 접수 중이다. 이 산업단지는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며,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신사리 99-21번지 일대 6323만39㎡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원건설산업은 이 산업단지의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공도 담당하고 있다.
천안 신사 산업단지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최근 수년간 동원건설산업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동력 마련에 애써 왔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해서다. 본업인 주택사업은 물론 물류센터와 지식산업센터사업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동원건설산업은 최근 몇 년 간 주택사업 수주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1월 이후 주택 수주를 하지 않고 있는데,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물류센터 및 지식산업센터 사업은 업황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경우 시장 공급 과잉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이에 동원건설산업은 일부 물류센터의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오앤에스 용인물류센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공사미수금만 243억 원에 달한다. 이는 동원건설산업 전체 미수금의 약 22%에 달하는 수준이다. 동원건설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공사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지식산업센터도 마찬가지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침체의 영향으로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동원건설산업이 준공한 경기 부천의 '더플랫폼R'과 서울 금천구의 '대신정보통신' 모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주력으로 삼았던 사업들에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누적되고 있다. 2020년까지 250억원이 넘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152억원으로 줄어든 뒤 2022년과 2023년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실상 외부 요인에 의해 쓴 맛을 본 동원건설산업은 산업단지 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산업단지 개발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공공 지원이 풍부하고 다른 사업에 비해 규모가 큰 데다 사업 기간이 길어 중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특히 동원건설산업은 산업단지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단지 개발은 주택사업보다 사업 규모가 커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규모도 크다. 동원건설산업은 대기업집단 순위 55위인 동원그룹 계열사로서, 모기업의 연대 보증 등 신용 보강이 가능해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로선 내년 상반기 천안 신사 산업단지 착공 여부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원건설산업은 천안 신사 산업단지의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고 있어 착공을 한다면 이후 5~6년 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시행사로서 추후 기업에 직접 임차 함으로써 임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동원건설산업 관계자는 "최근 주택·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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