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한국은행이 비상 계엄령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 한은은 현재 금융시장이 코로나19나 2022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불안 당시보다는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필요시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을 수 있도록 경계 태세는 유지하는 모습이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외화유동성 상황에 큰 문제가 없지만,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CDS가 상승 후 안정화한 상태로, 유동성 상황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은 어젯밤 1442원까지 올라갔고, 오늘 1418원에 장을 시작했다가 현재는 1407~1415원 사이에서 등락 중인데, 현재는 달러 가치 변동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통해 ▲비정례적 RP 매매 시행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를 확대 등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놨다.
국내 금융시장의 현재 상황은 코로나19와 레고랜드 사태 당시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하지만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에 주목해 매일 두 차례 점검 회의를 열 계획이다.
박종우 부총재보는 "금융시장 상황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나 2022년 채권시장 불안 상황 보다는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금리 인하를 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방향으로 운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는 상대적으로 그때보다 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유동성 지원 규모는 모니터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비정례 RP 매입 규모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판단할 것"이라며 "매입 기간도 충분히 실시해 시장에 충분한 안심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체한도 역시 당분간 흐름을 지켜볼 방침이다. 이병목 금융결제국장은 "현재 순이체한도는 충분한 수준으로, 지난밤 순이체한도 소진율도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적었다"면서도 "다만 필요시에 금융기관들의 한도 소진율이 급상승하는 경우 협의를 거쳐 한도를 확대하고 자금결제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