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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MLCC 주춤…'전장·AI·서버'로 돌파
김민기 기자
2024.11.28 07:00:39
증권사, 내년도 영업이익 17% 하향 조정…4분기도 재고조정으로 28% 감소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제공=삼성전기)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기가 PC와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기기 수요 부진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일본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AI 열풍에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본 무라타에게 밀리고 있고,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서버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는 일본 이비덴에 밀리는 중이다. 


내년에도 IT업황 회복세가 더디고 MLCC 판매 가격 인상 폭과 출하량이 위축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기의 주가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증권사에서도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을 10~17%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률도 5~6%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기 측은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6200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 2362억원 대비 소폭 하회했다.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매출은 예상보다 7% 적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MLCC 가동률이 당초 90%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직전 분기와 비슷한 83%를 기록했다.


광학통신과 패키지 매출은 갤럭시 폴더블폰의 2억 화소 공급으로 예상보다 소폭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MLCC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률은 9% 수준이었지만 4분기는 5~6%대로 떨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SK증권만 해도 4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은 6%대 수준으로 ▲컴포넌트 6% ▲광학통신 2% ▲패키지가 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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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망은 4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조정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부분과 무관치 않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조3700억원의 매출과 28% 줄어든 16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 중이다. 더불어 MLCC 가동률도 세트사의 부품 재고 조정과 IT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제어하면서 8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의 스펙 향상에도 중화권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내년 전망도 암울하다는 점이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주력 사업인 MLCC의 경우 성장세도 더디고 경쟁도 치열하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며 MLCC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IT 기기의 수요 둔화로 주춤하다. 전장용 MLCC도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단기 모멘텀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내년 MLCC 출하량을 당초 5% 증가에서 2.5% 증가로 절반 하향 조정했다. 이 기간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폭도 기존 3%에서 1.5%로 낮췄다.


그나마 삼성전기가 희망을 걸고 있는 AI서버용 MLCC의 경우 수요는 늘고 있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일본 무라타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를 다이오유덴과 삼성전기가 양분하고 있어 매출에도 영향이 크지 않다. 실제 MLCC 매출 비중에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무라타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차세대 MLCC를 개발하면서 삼성전기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무라타가 개발한 차세대 MLCC는 길이 0.16㎜, 너비 0.08㎜이며 부피는 전 세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AI·서버용 FC-BGA도 올초 양산에는 들어갔지만 일본 이비덴이 강세를 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시설투자도 올해 3분기까지 4272억원을 투입했으나 이는 지난해 동기 7258억원 대비 41.1% 줄어들었다. 특히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를 60.4% 줄였다. 이에 내년도 CAPA(캐파) 증가분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기 측은 AI서버용 시장의 경우 GPU 채용원수가 높은 AI서버의 확대에 따라 전력 소모량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소형, 초고용량 및 고온특성 제품 중심으로 MLCC 소요원수가 큰 폭으로 증가 되면 삼성전기에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보유하고 있는 IT용 소형, 초고용량 기술과 전장용 고신뢰성 기술을 활용해 시장성장에 맞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당사 역량을 집중하여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7750억원, 내년도는 8620억원대로 전망했다. 2022년 11조8300억원, 2023년 6390억원이었으나 다시금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6년은 넘어야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각각 10%, 17% 하향 수정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내년 상반기는 수급 개선으로 MLCC 시황 이 다시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서버 재고조정 영향으로 패키지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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