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교육환경에 특화된 '에듀테크 플랫폼'을 앞세워 공교육·사교육 시장 공략을 본격 나선다. 이 회사가 올 상반기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3000억원대의 단기 차입하는 등 경영 사정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구글이 장악 중인 시장에서 국내 교육 커리큘럼 및 평가 시스템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차별화해 틈새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네이버 교육 콘퍼런스 'NWEC 24'에서 선보인 '웨일 UBT' 및 '웨일 OS 플렉스'를 앞세워 공교육 및 사교육 시장 공략을 다각도로 강구 중이다.
'웨일 UBT'는 여러 교육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공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평가 서비스'다. 국내 초·중·고 대상 중간 및 기말고사는 물론, 수행평가 등 종합적인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학교 및 교육청에 따라 상이한 평가 시스템을 웨일 UBT로 일원화에 동일한 평가를 가능케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핵심 축인 '웨일 OS 플렉스'는 전용기기 외에 일반 PC에서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학교 등에서 최신형 노트북 및 전용기기 구입 없이 OS 설치 만으로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교체시기에 접어든 플랫폼·기기 등 수요를 끌어 오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시장 장벽은 구글 크롬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평가 시스템 일원화 등 강점들을 살려 틈새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지 태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 시스템의 경우 시장에 없었던 만큼 서울시 교육청 등과 공급 여부를 활발히 논의 중이며, 수도권 교육청의 결정 여부에 따라 일부 지역 교육청의 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라며 "아직 에듀테크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교사 직군과 플랫폼 연구개발을 늘리고 국내 교육 커리큘럼에 최적화해 공교육, 사교육 모두를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녹록지 않은 경영 사정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운영자금 및 기존 차입금 상환을 위해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주식회사로부터 각각 2600억원, 5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1922억원에 달하는 등 적자 고리를 끊지 못한 탓이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의 에듀테크 사업이 본격화 되면 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가 B2C 대신 B2B 솔루션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에듀테크 부문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최근 공교육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 만큼 국내 교육환경에 특화되고 가성비까지 좋은 네이버클라우드 솔루션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2021년 출시된 교육용 플랫폼 '웨일스페이스'는 현재 17개 시·도 교육청은 물론, 몽골 현지 초·중·고 725개교에 공급되는 등 국내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웨일스페이스에 하이퍼클로바X 접목을 확대하고 일부 교육기업과 서비스 협력을 늘려 국내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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