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협력을 강화하며 신(新) 성장동력인 'AICT(AI+ICT)' 매출 신장에 본격 나선다. 특히 향후 5년 간 MS와 협력해 AX(AI Transformation) 사업을 연평균 58%씩 성장시키는 등 AICT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한국 문화·지식에 특화된 한국형 AI를 비롯해, 보안성을 높인 공공 클라우드를 MS와 공동 개발해 시장 수요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AICT 사업 전략 간담회'를 열고 MS와 2조4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동맹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AI·클라우드 부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기술·사업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AI 부문에선 한국 문화·지식을 아우르는 한국형 AI 모델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아울러 클라우드에선 공공부문향(向) 퍼블릭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다. 양사는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높은 보안수준과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 역량을 동시에 지닌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공공기관에선 아직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와 제조사마저 들여다 볼 수 없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만들어 공공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상용버전 오픈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분주히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KT는 이번 양사 협업으로 성장사업 부문에서 극적인 매출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이번 MS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AX사업(AI·클라우드·컨설팅·IT솔루션 포함)' 부문에서 5년 동안 최대 4조6000억원대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KT는 AX사업 부문이 ▲2025년 2690억원 ▲2026년 6100억원 ▲2027년 1조1020억원 ▲2028년 1조2960억원 ▲2029년 1조3700억원으로 연평균 57.7%나 성장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AX사업 매출이 반열에 오르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AICT 매출에 날개가 돋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AI고객센터 ▲사물인터넷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에서 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71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다만 5대 성장사업 매출이 여전히 기업서비스(B2B) 전체 매출(8827억원)의 10.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고성장' AX사업이 신사업 매출 기폭제로 작용하는 셈이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범위와 규모 면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실행력, 역량,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고 AX사업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MS와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내년 1분기 출범할 계획이다. AI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김영섭 대표는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를 갖추지 않는다면 계약은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신설법인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MS에서 충족할 것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내부 인력들이 고도의 AI 역량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우리에게 올 수 있을 정도의 내실을 채우는 셈"이라며 "속도가 관건인 AI 시장에서 선도적인 B2B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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