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전자화학 소재기업 '나노캠텍'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와 순손실 규모 감소가 눈에 띈다. 이를 두고 오랜 기간 나노캠텍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전문경영인(CEO)으로 선임한 효과라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의 상반기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했다. 이번 매출 성장은 올해 초 한일오닉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영향이 컸다.
나노캠텍은 지난 1월 165억원을 투입해 한일오닉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 한일오닉스는 호텔·백화점 등에 소재한 식당에 고급 주방기기를 설계·판매하는 업체로, 올해 상반기에만 95억원의 매출을 냈다.
나노캠텍은 지난해 7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신규사업 등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고 지난해 말 신해용 대표가 선임되면서 실행에 옮겼다. 상반기 기준으로 한일오닉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5%에 달한다. 이를 통해 신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신해용 대표는 나노캠텍 설립에 참여한 창립 멤버다. 나노캠텍은 도전성 소재(전기 전도성·열전도성을 가진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화학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의 2차 벤더 역할을 수행한다.
나노캠텍은 명지대 화학과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신 대표는 명지대 화학과 출신으로, 2000년 7월부터 2016년까지 나노캠텍의 연구개발을 총괄한 '화학통'이다. 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나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혼란을 겪을 무렵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나노캠텍 사외이사로 복귀했다. 그의 복귀는 현 나노캠텍 실소유주인 이상규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화학산업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했고 신 대표가 최대주주의 부름에 응답했다는 설명이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대주주인 이상규 회장이 소유·경영의 분리 원칙 아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것이 최근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며 "화학 전문가가 본업에 집중하도록 구조를 만든 점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나노캠텍의 순손실 폭도 감소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4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35억원)보다 상당 폭 낮아졌다. 상반기 유동비율은 163.2%로 지난해 말보다 42.1%p(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의 경우 장기차입금 영향으로 소폭 높아졌으나 95.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신규 거래처 확보와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이는 지배구조가 안정화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이후 유의미한 첫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연구개발에도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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