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인천 원창동에 위치한 중고자동차 복합매매단지 '오토렉스 청라'가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며 공매 매물로 나왔지만, 새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진행한 공매에서 매수 희망자가 없어 유찰된 가운데 지난 19일 진행한 2회차 공매도 유찰됐다. 중고자동차 복합매매단지 특성상 수요자가 제한적인 상황으로 향후 대주단의 투자금 회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이 지난 19일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392-21에 위치한 오토렉스 청라 모든 호실에 대한 공매를 진행한 결과, 매수 희망자가 없어 유찰됐다. 해당 물건에 대해 대일감정원이 평가한 금액은 2230억원으로 1회차 공매 최저입찰가는 17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오토렉스 청라는 인천 서구 원창동 392-21외 4필지 1만4660㎡(4435평) 부지에 연면적 10만4992㎡(3만1760평), 지하 5층~지상 7층 1개 동 규모로 조성된 중고자동차 복합매매단지다. 해당 단지의 시행사는 인천오토렉스, 시공사는 대원이다.
지난해 10월 준공 후 대출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괄매각을 시도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하며 대출금 상환에 실패했다. 이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며 공매에 부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토렉스 청라가 최초 공매를 시작한 시기는 지난 8월12일이다. 당시 총 4회차로 계획된 공매에서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 당시 1회차와 마지막 회차 최저 입찰가는 각각 2879억원, 2098억원으로 책정했다.
2회차 공매는 최저입찰가를 1000억원가량 낮춰 진행한 것으로 총 3회에 걸쳐 공매를 진행한다. 마지막 회차의 최저입찰가는 1377억원까지 낮아진다.
2회차 공매 중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할 경우 대주단의 투자금 회수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시행사 인천오토렉스가 오토렉스 청라 개발을 위해 조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는 1360억원이다. 대주단 구성을 보면 ▲선순위 870억원 ▲중순위 270억원 ▲후순위 220억원 등이다.
선순위 대주단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및 30개 지역 새마을금고가 참여했다. 중순위와 후순위 대주단에는 각각 해피문제이차·오토드림제일차와 인베스트오토제일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2회차 공매 일정 내에만 낙찰된다면 대주단의 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겠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경우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토렉스 청라가 중고자동차 복합매매단지로 조성된 만큼 수요자가 제한적인 탓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오토렉스 청라의 경우 중고자동차 복합매매단지로 지어진 것으로 원창동 일대에 많이 공급된 물류센터와는 수요자가 다르다"며 "특수한 단지가 공매로 나온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해당 단지를 매입할 투자자를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공사다. 현재 오토렉스 청라 관련 시공사 대원의 공사미수금은 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의 경우 4순위 우선수익권자로 대주단에 비해 순위가 낮다. 시공사의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1900억원대에 매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시공사의 미수금이 모두 손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토렉스 청라의 시공을 맡은 대원도 공사미수금이 6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해당 물건이 공매에서 낙찰된다고 하더라도 시공사가 미수금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며 모두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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