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비취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좌초됐다. 사업비 대출 만기가 도래했지만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한 탓이다. 해당 부지는 강남에 위치해 사업성은 충분하지만, 시행사의 자금여력이 부족해 사업이 좌초된 것이어서 향후 공매 입찰가가 하락하면 낙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951번지 외 7개 필지에 대한 공매를 진행한 결과, 낙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에 공매에 부쳐진 대치동 951번지 일대 8개 필지의 감정평가액은 2254억원이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치동 951번지 일대 토지에 대한 공매를 8회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 2일 1회차 공매를 진행했으며 당시 최저입찰가는 2705억원으로 책정했다. 마지막 회차의 최저입찰가는 1889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낮아졌지만, 매수 희망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에 공매로 나온 강남구 대치동 951번지 일대 토지주는 법인 6개와 개인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토지주가 모두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해당 부지 소유 법인을 보면 ▲우성이엔티 ▲스톤빌리지 ▲스톤빌리지개발 ▲스톤빌리지종합건설 ▲우리디엠씨 ▲에스티산업개발 등이다. 해당 법인들의 대표이사는 모두 김선곤 대표이사다. 김 대표는 개인으로도 1개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8개 필지 중 7개 필지가 모두 김 대표 소유로 추정된다.
대치동 951번지 일대 부지에는 '비취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해당 사업은 강남구 대치동 951번지 일대 449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주거시설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지난달 사업 시행 계획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얻은 후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4월 조합설립 변경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9월 건축심의 및 감정평가도 완료했다.
하지만, 사업비 조달에 참여한 대주단이 자금 회수를 요청함에 따라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 공매에 부쳐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개발사업 관련 대주단을 살펴보면 ▲선순위 1255억원 ▲중순위 75억원 ▲후순위 70억원 등 총 1400억원 규모다.
선순위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464억원) 포함 총 35곳의 지역 새마을금고가 참여했다. 중순위와 후순위 대주는 각각 우드타운제일차, 클리프톤제일차로 해당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유동화증권이다. 해당 유동화증권의 만기는 지난 2월6일로 이미 지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김선곤 대표가 몸담고 있는 에스티산업개발이 보유한 강남구 대치동 건물도 최근 공매에 부쳐졌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주단이 자금 상환을 요구하며 사업도 좌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주단의 자금 회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사업부지가 대치동인 점을 고려하면 공동주택 개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익성은 충분하지만, 시행사의 부실로 좌초된 사업장의 경우 감정평가금액 대비 30%가량 떨어질 경우 괜찮은 가격대로 평가한다"며 "비취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장 부지의 경우 공동주택 개발 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입지여서 입찰가가 낮아지면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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