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의 기록도 넘어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32% 오르며 전주(0.26%)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1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21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도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성동구가 가장 크게 올랐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63%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0.58%,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57%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46%, 마포구는 용강‧염리동 학군 우수단지 위주로 0.39% 상승했다. 용산구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0.36% 올랐다. 동작구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0.4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16%, 경기 아파트 매맷값은 0.10% 상승했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5%, 8개도는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추격매수세로 상승폭이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하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0.19% 올라 전주(0.17%) 대비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강동구를 제외하고 서울의 전 자치구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은 전주 (-0.01%) 대비 보합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축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전세 대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 전셋값은 상승폭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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