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방침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9월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6%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21% 오르며 전주(0.26%)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24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모든 자치구가 12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강남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와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동구가 가장 크게 올랐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0.43% 올랐다. 마포구는 대흥‧염리동 신축단지 위주로 0.30% 올랐다.
서초구는 잠원‧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0.41%,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선호단지 위주로 0.31%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0.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줄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13%, 경기 아파트 매맷값은 0.10% 상승했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 지역‧단지에서 신고가 갱신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출 여건 변화 여부를 관망하면서 거래량이 다소 주춤해 상승폭은 축소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0.15% 올라 전주(0.17%) 대비 상승폭을 줄인 가운데 서울의 대부분 자치구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은 보합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하고 임차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높은 가격에 대한 관망세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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