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 20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에는 오름폭은 다소 줄었지만 5년10개월 만에 경신했던 최고 상승률과 비슷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8월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7% 오르며 상승세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26% 오르며 전주(0.28%)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문재인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이후 나온 첫 최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1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20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성동구가 가장 크게 올랐다. 성동구는 하왕십리‧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58%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0.53%,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37% 각각 올랐다.

마포구는 아현‧염리동 대단지 위주로 0.35% 상승했다. 용산구는 이촌·방배동 위주로 0.33% 올랐다. 동작구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0.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10%, 경기 아파트 매맷값은 0.11% 상승했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5%, 8개도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매도 희망 가격이 오름세"라며 "휴가철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매물가격은 급등했지만 매수 주저 현상이 상승 분위기를 상쇄시켜 오름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0.17%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서울의 전 자치구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역 내 학군‧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지속하며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휴가 시즌이여서 거래가 다소 줄어들었는데도 서울 전체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