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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매각 리스트 추려…투자 유치권"
박민규 기자
2024.08.09 14:20:45
기초화학 중심으로 매각·철수 속도
전남 여수에 있는 롯데케미칼 공장 (제공=롯데케미칼)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롯데케미칼이 자산 매각과 사업 철수에 속도 낸다.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등 보릿고개가 길어지자, 단기적 자구책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성낙선 재무혁신본부장은 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의 애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전략은 기초화학사업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며 "(평가 및 매각 대상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리스트도 어느 정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양한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고 일부 프로젝트는 상당 수준 진도가 나간 상황"이라며 "업황 회복 지연과 고금리 등 요인으로 기초화학 자산의 인수합병(M&A)이 쉽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투자 유치권에 있거나 일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자산이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은 자산 경량화 전략을 통해 내년까지 약 2조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 증설과 투자는 축소할 계획이다. 성 본부장은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투자 추가 조정을 통해 내년까지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현금흐름 개선을 이루겠단 목표를 제시했다"며 "올해 기준 해외 증설과 투자를 1500억원 정도 더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투자 중 총 1조원 규모를 조정하는 계획에서 50% 수준을 달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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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롯데케미칼은 자본적지출(CAPEX)부터 줄이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에 들어갔던 2022년 이후 연간 CAPEX가 '조 단위'로 급증한 상황이다. 지난해 3조6458억원이었던 CAPEX 규모는 올해 3조원, 내년엔 1조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성 본부장은 전망했다. 아울러 더욱 강도 높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연초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후 출장 예산을 20% 줄이고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집중근무제를 도입한 참이다.


성 본부장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내년까지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매입채무 등 운전자본 유동화와 공정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4000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현재까지 4500억원 수준의 현금 개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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