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리드 전현직 기타비상무이사들의 불성실한 활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영 자문 및 중요 의사결정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함에도 이사회 불참이 잦았던 까닭이다. 더욱이 출석률이 저조한 기타비상무이사 중에는 셀리드 최대주주인 강창율 대표이사의 친인척도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셀리드 이사회는 올 1분기 말 기준 사내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곽의종 기타비상무이사는 작년과 올해 열린 중요 이사회 11번 중 절반 이상을 불참했다. 세부적으로 작년 6번 중 2번만 출석했으며 올해는 그나마 참석률이 높아져 1분기 말 기준 60%(5번 중 3번)를 기록 중이다. 곽 이사는 SK케미칼 신약연구실장, 파마킹 사장, 삼일제약 사장 등을 거치고 GH 제조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셀리드를 거쳐갔던 기타비상무이사의 출석률 역시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안종성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단골 결석 멤버였다. 안 전 이사는 2020년 8번의 회의 가운데 2번만 참석했으며 2021년에는 11번 중 단 1번만 출석했다. 2022년에는 4번 중 2번 참석으로 그나마 출석률이 가장 좋았다. 안 전 이사는 녹십자랩셀 이사, 녹십자셀 상무, 바이넥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올 3월 임기가 만료된 이정화 전 기타비상무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매년 등락을 거듭했다. 이 전 이사는 2020년 8번의 회의 중 6번 참석했지만 이듬해에는 11번 중 6번을 불참했다. 2022년과 작년 각각 100%, 82%의 참석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0%(4번 중 2회)에 그쳤다. 이 전 이사는 강창율 셀리드 대표의 매부이며 삼성SDI 부사장, 케어캠프 대표이사 등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사회가 기업의 경영 및 중요 의사 결정 등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기타비상무이사들이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타비상무이사도 기업에서 급여를 수령하는 점 역시 이러한 지적에 무게를 싣는다. 작년 셀리드 등기이사 1인 평균 보수는 1억2185만원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기업의 중요 의사 결정을 하는 이사들이 이사회 참석에 소홀한 점은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이들을 선임하고 관리를 해야 할 회사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셀리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종성 이사의 경우 타회사에 재직하며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며 시공간 제약이 커 오프라인 이사회 참석이 어려웠다"며서 "최근 기타비상무이사는 성실하게 이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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