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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주가 급등에 백신 개발 힘 받나
최광석 기자
2024.08.08 08:00:18
유증 규모 175→232억 확대…"임상 성공 기대감 반영"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셀리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리드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로 임상시험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며 자체적으로 추진한 유상증자 목표액 달성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셀리드는 지난달 30일 유상증자(유증) 발행가액을 309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증의 규모는 당초보다 계획보다 60억원 가까이 늘어난 최대 232억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셀리드는 올 5월24일 임상 등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75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유증의 예정발행가는 2335원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며 1차 예정발행가가 1462원으로 대폭 낮아졌고 유증 규모 또한 1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7월 셀리드의 주가는 대반전을 맞이했다. 7월 중순 1700원 중반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같은 달 23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사흘 내리 가격제한폭 상단을 터치했다. 이로 인해 7월22일 1760원이던 주식 가격은 26일 5010원으로 184.7% 상승했다. 7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주가는 주춤했지만 8월 다시 상승 곡선을 타며 5일 종가 6000원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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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은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 결정의 주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며 백신 및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회사는 처음 계획(175억원)보다 최대 57억원 늘어난 232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올 3월 정부의 R&D 예산 축소에 따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 COVID-19 변이에 대한 다가백신 개발' 사업비 감소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당시 회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단과 협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전체 사업비 23억3333만원 가운데 17억5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출연금이 17억5000만원에서 10억1658만원으로 축소됐고 기업부담금 또한 5억8333만원에서 3억3886만원으로 감소하며 임상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번에 조달하는 유증 자금은 대부분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 투입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자궁경부암 및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R&D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2분기까지 'AdCLD-CoV19-1 OMI' 3상에 145억원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1차 발행예정가액 자금 사용 계획(95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액수다. AdCLD-CoV19-1 OMI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또 자궁경부암 치료제 'BVAC-C' 2b/3상 수행 준비 비용도 기존 7억원에서 3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BVAC-C는 B세포 및 단구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치료백신으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 in class)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BVAC-E6E7' 비임상시험 수행 및 1상 준비 비용과 1/2a상 수행비용도 기존 5억원에서 12억원으로 140% 확대됐다. BVAC-E6E7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유도되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세포치료제다. 회사는 BVAC-E6E7 1상 대상자를 최소 6명에서 최대 12명, 2a상은 25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리드 관계자는 "AdCLD-CoV19-1 OMI 3상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매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개발하고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통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해 국가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Ad5/35 백신 플랫폼은 간단한 백신 항원 유전자 교체 작업을 통해 신규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리드는 이달 1일과 2일 실시한 구주주 청약에서 발행예정주식 750만주 중 85.63%인 642만2072주가 청약됐다고 5일 공시했다. 실권주와 단수주 107만7928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6일과 7일 대표주관사와 인수회사인 LS증권과 한양증권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같은 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유증은 해외에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3상 일부 코호트B 투여 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상 성공에 대한 주주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현재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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