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AC)로 변모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된 각종 신생 기업의 후원자를 자처하면서다. 차량용 배터리 비즈니스로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서의 색채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리즈A 투자 이어 5개 유망 기업 노하우 전수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개최된 '2024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KICXUP)'을 통해 에어빌리티(미래항공모빌리티), 에너캠프(EV 충전솔루션) 등 5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한국앤컴퍼니가 축적한 비즈니스 노하우와 인프라, 인적 네트워크 등을 공유 받으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KICXUP은 지난 6월 말 한국앤컴퍼니 주도 아래 열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약 한 달 간 서류 평가 등을 거쳐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신생 기업을 엄선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스타트업 지원사격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두 달 사이에만 두 건의 시리즈A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6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아이트럭(iTRUCK)에 1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차 전지 전극 파운드리 기업인 JR에너지솔루션에 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아이트럭의 경우 지난해 3월 실시된 첫 지분매입(5%)의 연장선으로 해당 업체에 대한 육성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 브랜드 로열티 의존도↓…단순 지주사 아닌 사업회사
통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와 같은 지주사는 기업집단의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를 관리, 감독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별도의 사업 활동 없이 계열사에서 상표권 이용 대가로 거둬들이는 브랜드 로열티를 주(主)수입원으로 한다.
이와 달리 한국앤컴퍼니는 사업형 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 ES(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를 갖추고 차량용 및 산업용 축전지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가 적용된 AGM, AMF 등의 배터리가 연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여느 지주사와 거리가 멀다.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차량용 배터리가 75.9%(8264억원)로 압도했으며 ▲지분법 이익 17.8%(1943억원) ▲상표권 수익 4%(438억원) ▲배당 및 임대 1.6%(177억원) ▲용역 서비스 0.7%(72억원) 순을 보였다.
한국앤컴퍼니가 그룹 지주사, 차량용 배터리 기업에 이어 엑셀러레이터까지 '1인3색'의 면모를 보인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평소 기업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강조해 온 조현범 회장의 의지를 실현하고자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 밸류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동반 성장 모델 구축을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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