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 E&S과의 흡수합병이 재무구조 개선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솔루션이라며,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양사 합병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체결한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현금상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김지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사업은 연관성이 매우 높고 각사의 핵심 역량도 상호 보완적"이라며 "자산과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시너지와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우선 기존 사업에서는 탐사·개발과 트레이딩 역량 및 인프라를 앞세워 1000억원, SK이노베이션의 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으로 4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화 사업 관련해선 SK E&S의 전력 솔루션과 분산 발전 기술, SK이노베이션의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1조7000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합병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당면 과제 및 향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필요한 본 합병을 반드시 성사키기고 합병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주주 및 투자자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KKR로부터 합병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전날 SK E&S는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발행했던 RCPS를 현금 상환할 경우에 보장 수익률을 9.9%로 상향하는 내용의 안을 의결했다. SK E&S는 2021년과 2023년 두차례에 걸쳐 각각 2조4000억원, 735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했고, 이번 계약 변경으로 RCPS 보장수익률은 각각 2.4%포인트, 0.4%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시장에선 이번 보장수익률 변경에 대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앞서 KKR의 동의를 얻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아직은 KKR과의 최종적인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선 결정은 RCPS 최초 발행시 이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합병 과정에서 보장 수익률 9.9% 현금 상환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RCPS 최종 만기 시점에 현금 상황을 결정하지 않은 한 보장 수익률의 상향이 SK E&S 혹은 당사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곧 이와 관련된 구조와 관련 최종 의사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서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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