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액토즈소프트가 올해 들어서면서 채권 대손처리, 적립금 축적 등으로 법인세 유효세율을 2%대로 낮췄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세전이익)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반면 법인세 부담액이 90%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이 회사가 올해 들어 철저하게 세금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매출 감소와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으로 1000억원씩 지출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절세모드로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액토즈소프트의 지난 5년(2019~2023년)간 법인세 추이를 보면 이 회사는 2019년을 제외하고 모두 적용세율보다 높은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유효세율이란 법인세 비용을 세전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실제로 느끼는 법인세 부담을 의미한다. 유효세율이 적용세율보다 높을수록 회사가 벌어들인 돈보다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유효세율이 낮으면 회사가 세금 관리에 나서면서 절세 효과를 누렸다는 의미다.
액토즈소프트의 유효세율은 ▲2019년 16.0% ▲2020년 30.8% ▲2021년 21.1% ▲2022년 79.4% ▲2023년 37.1% 등이다. 액토즈소프트에 적용되는 법정세율이 20~22%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기간 유효세율이 적용세율보다 적게는 1%포인트, 많게는 60%포인트 웃돌았다는 이야기다. 실제 액토즈소프트가 부담한 법인세는 2019년을 제외하고 모두 법정세율을 적용한 법인세 보다 높다. 구체적으로 납입한 법인세와 세율로 계산된 법인세 간 차이는 ▲2019년 -18억원 ▲2020년 23억원 ▲2021년 10억원 ▲2022년 51억원 ▲2023년 33억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액토즈소프트의 법인세 관리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당장 이 회사가 올 1분기 인식한 법인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과거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9100만원의 법인세를 산출했다. 전년 동기 12억원의 법인세와 비교하면 92.7%나 감소했다. 이 회사의 세전이익이 같은 기간 30억원에서 45억원으로 50.0%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세금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이에 따른 유효세율도 2.0%로 같은 기간 무려 39.5%포인트나 감소했다.
유효세율이 세전이익 대비 법인세 비율이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으로 절세 전략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 5년간 평균 유효세율이 36.9%인 점과 비교하면 올 초 2%의 유효세율은 절세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 회사의 유효세율이 국내 증권 시장에 상장된 다른 게임사들보다 낮은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같은 기간 법인세(마이너스)를 환급 받은 것으로 나타난 위메이드를 제외하고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더블유게임즈, 넥슨게임즈, 웹젠 등 8개사의 유효세율은 각각 25.1%, 1236.3%, 27.1%, 25.6%, 95,3%, 20.7%, 111.7%, 12.9%, 41.5%다.
액토즈소프트의 절세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된다. 하나는 회계 장부에서 회수하기 어려운 채권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2022년 관계기업인 오아시스 글로벌에 108억원을 빌려주고 이에 대한 이자를 기타채권으로 관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오아시스 글로벌로부터 이자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미수이자 전액 대손처리했다. 이를 포함해 이 회사가 올 1분기 인식한 대손상각비는 8억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0만원 대비 급증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채권을 대손상각하는 방법 외에도 고용창출과 이어지는 연구개발 비용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연초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용을 인식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17.34% 규모다. 지난해 초 연구개발비용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양상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제10조(연구ㆍ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에 따르면 연구개발 및 인력개발 개발을 위한 비용은 공제 대상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 이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매년 1000억원씩 지급하게 됐다"며 "게임 업계가 전반적으로 역성장하면서 내부적으로 비용 관리가 화두에 올랐고 액토즈소프트도 판관비를 포함해 법인세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유효세율에 대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매출이 감소했고, 이와 관련해 법인세가 많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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