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DL이앤씨가 1년 만에 '5대 건설사' 지위를 되찾았다.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DL이앤씨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하기 위해선 실적 반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9조4921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시절이던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듬해인 2021년 분할 이슈로 순위가 8위까지 내려앉았다. 2022년 3위로 급등하며 다시 상위 건설사 지위를 회복했지만, 지난해 6위로 하락해 5대 건설사에서 밀려났다. 올해 순위가 상승함에 따라 1년 만에 5대 건설사로 복귀했다.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한 데에는 이 기간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먼저 DL이앤씨의 올해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2162억원으로 전년(8551억원) 대비 42.2% 증가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동종업계 기술자 1인당 평균생산액에 보유기술자수를 곱해 산정한다. 이 기간 DL이앤씨의 기술자수는 2540명에서 3604명으로 1000명 이상 늘어남에 따라 관련 평가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신인도평가액은 8994억원에서 1조1241억원 증가했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모두 1조원을 돌파함에 따라 순위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다만, DL이앤씨의 전체적인 시공능력평가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9조9588억원을 기록한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9조5496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9조4921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이 줄어든 데에는 실적 부진으로 공사실적평가액이 저조한 흐름을 보인 탓이다. 올해 DL이앤씨의 공사실적평가액은 2조8103억원이다. 이는 DL이앤씨보다 순위가 낮은 GS건설(6위·5조1938억원)보다 2조3000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10대 건설사 중에서 DL이앤씨보다 공사실적평가액이 낮은 건설사는 10위에 이름을 올린 HDC현대산업개발(1조9582억원)이 유일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타사 대비 높은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품질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관련 평가액이 증가하며 순위도 상승한 것"이라며 "매출 자체가 다른 건설사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아 공사실적평가액이 낮게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4위부터 7위까지 평가액 차이가 크지 않다. 4위 현대엔지니어링과 7위 포스코이앤씨의 평가액은 각각 9조9809억원, 9조1125억원이다. 모두 9조원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DL이앤씨가 실적 반등 여부에 따라 향후 순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10위권 건설사의 평가액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라며 "DL이앤씨는 실적과 연계된 공사실적평가액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향후 실적에 따라 순위도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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