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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적자' 경산에코에너지 안고 간다
김정은 기자
2024.08.01 06:30:27
새주인 찾기 어렵고 공공성 강해…"워크아웃에도 울며 겨자먹기 운영"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0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이 사업장 정리에 나선 가운데 수익성이 다소 저조한 경산시 자원회수시설 운영은 지속하기로 했다. 당장 매각이 쉽지 않은데다 공공시설이다보니 수익성만을 고려해 운영을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자회사 경산에코에너지를 통해서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을 관리‧운영 중이다.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을 소각하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시설로, 하루에 100t을 처리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2011년 경산시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되면서 특수목적기업(SPC)인 경산에코에너지를 설립했다. 경산에코에너지 지분은 ▲태영건설 50% ▲에이치엘에코텍 43.40%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 6.60% 등으로, 태영건설 계열사로 분류된다. 에이치엘에코텍은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의 100% 자회사다.


태영건설은 2015년 7월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을 준공했다. 경산시 자원회수시설 소유권은 경산시에 귀속됐으나 태영건설이 2015년 7월부터 2030년 7월까지 15년 동안 시설의 관리‧운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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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자원회수시설 전경. (제공=경산시)

문제는 경산시 자원회수시설 운영이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자원회수시설은 확보하는 폐기물 양이 많을수록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여서 지방 시설의 경우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게다가 폐기물 처리 단가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고물가 시기에 수익 창출이 더 어려워지는 구조다.


실제로 경산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6억9000만원으로 전년(2억원)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또 17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순손실 7억7700만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경산에코에너지가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지분 정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태영건설은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공공적인 성격이 짙은 환경 관련 사업을 유지하는 편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경산시 자원회수시설을 인수할 기업이 마땅치 않은 만큼 태영건설은 남은 운영기간 동안 사업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태영건설이 위탁운영기간 총 15년 중 9년 운영을 마치고 6년 정도 남은 상황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최근 실제 매출이 예상 매출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수익성이 더 저하됐다"며 "자원회수시설은 운영 과정에서 적자가 나지만 현재로서는 공공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영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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