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에쓰오일이 울산에 세계 최대 석유-화학 복합 생산 시설을 조성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해 윤활유를 활용한 액침 냉각 시장 진출 등 신사업 추진 현황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26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0일 기준 샤힌 프로젝트의 부지 정지 공사는 94.9%, EPC(설계·조달·시공)는 30.9% 진척됐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기계적 준공을 완수한단 목표다.
다만 투자를 결정한 2022년 11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한층 심화된 만큼 투자비 증액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초 에쓰오일이 설정한 샤힌 프로젝트 총 투자 비용을 70억달러(약 9조7000억원)다. 이에 회사는 2022년 406억원, 2023년 1조5000억원 이상을 샤힌 프로젝트에 투입했고 올해도 현금의 상당량을 샤힌 프로젝트에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보유 현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1조3300억원을 기록한 등 지난해 말 1조9740억원으로 확충한 이후 지속 감소세다. 아울러 순차입금이 약 5조2380억원으로 작년 말(3조8620억원) 대비 35.6%(1조3760억원) 늘어나면서, 순차입금 비율도 42.7%에서 58.1%로 15%포인트 이상 올라 채무 부담이 높아졌다.
하지만 방주완 에쓰오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샤힌 프로젝트 EPC 계약은 확정된 계약 금액 내에서 건설사가 일체의 책임을 부담하는 턴키(Turn-key) 방식의 일괄 도급 계약으로, 외부 시장 상황에 따른 프로젝트 금액 증가 리스크가 낮다"고 일축했다. 이어 "EPC는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투자금 변동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이슈 역시 없다"고 부연했다.
안정우 에쓰오일 IR(Investor Relations) 팀장은 "당사는 외부 환경의 변동성에도 샤인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율로 환산한 에쓰오일의 올 상반기 자기 자본 이익률(ROE)은 3.2%, 투하 자본 이익률(ROIC)은 4%, 단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450억원 수준이다.
더불어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시 화학 제품 수율이 70% 이상 개선되고, 자본적 지출(CAPEX)과 운영비(OPEX)를 기존 대비 30~40%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에쓰오일은 액침 냉각 분야 진출을 통한 윤활유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개별 데이터 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했다"면서 "현재 실증 평가를 통해서 서버의 안정적 구동 여부와 구동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주도 타진하고 있는 단계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복수의 제조사와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후에 공동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안에 진행 경과에 대해 업데이트된 소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 에쓰오일은 지속 가능 항공유(SAF)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SAF를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관련해 코어 프로세싱(Core procissing)을 진행하고 있고 시설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 회사 아람코와 국내 수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구매 의향서(LOI)를 체결한 등 구체적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은 아직 초기 단계라 검토 후 시장에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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