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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공장 화재 에쓰오일…ESG등급 추락하나
최유라 기자
2024.08.16 07:00:21
반복사고로 ESG 노력 퇴색 우려…KCGS, 정기 등급평가 앞둬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 28일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를 하고 있다. 불은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께 완진됐다.(출처=뉴스1)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울산 온산공장 폭발·화재로 에쓰오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2년 전 대형 폭발사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4억원의 과태료를 받은 데다, 당시 사고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간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던 꼬리표를 떼기 위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했지만 반복되는 안전사고로 앞선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8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선 폭발성 화재가 발생했고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사고로 온산공장내 제2파라자일렌(PX) 공정의 가동이 일시 중단했다가 현재는 일부 가동을 재개한 상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중이다. 


KCGS가 정기 평가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에쓰오일의 ESG 종합등급은 'A+'(매우우수)였다. 분야별 세부등급은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A+'로 구분된다.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은 전년도와 동일했고 환경 부문만 기존 'B'에서 'A'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사고로 인한 여파는 ESG경영에 적잖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앞서 2022년 5월 울산공장에서 알킬레이션(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는 첨가제) 공정의 대형 폭발사고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4억2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공장 최고책임자와 하청업체 대표 등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2월에는 울산공장 배관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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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는 2022년 울산공장 사고 당시 에쓰오일의 3분기 환경 등급을 기존 A등급에서 B+로 하향조정 했다. 그 여파로 종합 등급도 A+에서 A로 낮아졌다. 이에 올해도 KCGS가 온산공장의 화재사고를 반영해 환경과 사회 부문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쓰오일의 ESG 등급 역시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KCGS 관계자는 "10월 정기 평가를 위해 기업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이슈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원인에 따라 등급평가시 반영되는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재발방지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또다른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평가원의 손종원 대표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곧바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지침 위반 여부 등에 따라 감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노력하던 에쓰오일 입장에선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정유사의 경우 온실가스 주범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한 번의 사고가 큰 재산 및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환경 및 사회 측면에 대한 전사적 노력이 여느때 보다 중요해진 까닭이다. 


실제 2년전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자 에쓰오일은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설치했다. 반기별로 안전보건예산 집행률을 보고하고 안전보건예산의 적절한 집행에 대한 검토와 평가를 실시 중이다. 지난해는 안전테마감사(Safety Theme Audit) 제도 및 안전관찰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했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터라 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에쓰오일은 "소방당국 등에서 구체적인 온산공장 화재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올해 3월 에쓰오일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선임된 홍승표 부사장의 역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68년생인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1995년 에쓰오일(구 쌍용정유)에 입사해 2018년 공장혁신·조정 부문 담당 상무를 지냈다. 이어 2020년 정유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CSO로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ESG보고서에서 홍승표 부사장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두고,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동반자로서 함께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을 기업 문화로 정착 및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SG 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은 오는 10월 에쓰오일에 대한 2024년 정기 ESG등급을 공표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에 대한 핵심 이슈를 수집하는 단계로, ESG 관련 경영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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